걸어서 도시철도역과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도보생활권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과거 학군 위주의 아파트 단지가 인기를 누렸지만 요즘은 주거 인프라와 생활만족도가 높은 아파트가 인기다. 이른바 아파트의 '5분 경제학'에 따른 현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지 주변의 역세권과 복합 쇼핑몰 등은 유동 인구를 불러오고 상권 형성을 가속화시키는 등 주변 지역 전체의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긍정적 효과가 있어 아파트 시세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5분 생활권'이 부동산 가치 높여
도시철도 등 역세권이 도보로 5분 이내에 있는 아파트는 부동산 업계에서 '초역세권 단지'란 이름으로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는다. 초역세권은 역에서 좁게는 반경 100m, 넓게는 200~300m, 도보로 1~3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권역을 말한다.
아파트 가치 형성에 대형 복합 쇼핑몰이 가져다주는 영향력도 크다. 주거여건을 높이고 인구유입의 촉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구 중구 반월당에 현대백화점(2011년 8월)이 개점하자 주변 메트로센터 지하상가와 주변 땅값이 상승했다. 현재 시세로 현대백화점 개점 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곳도 있고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가 동날 정도였다.
부산 해운대구도 상황이 비슷하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지난해 9월 기준)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트럼프월드센텀 전용면적 84㎡ 경우 신세계백화점이 개점하기 1년 전인 2008년 3월 평균 매매가는 3억9천700만원이었다. 하지만 백화점 개점 후 2009년 3월에는 평균 매매가가 4억3천500만원으로 1년 사이에 3천800만원이 올랐다. 지난달 기준으로도 3천700만원 더 오른 4억7천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중구 대봉 태왕아너스도 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의 더블역세권과 도보로 5분 거리인 대백프라자가 흥행 요인이 됐다.
◆분양 앞둔 5분 경제학 단지는
최근 분양을 앞두고 있는 동구 율하역 엘크루와 칠성동 삼정그린코아는 '5분 경제학'의 단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율하지역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선보이는 엘크루는 도시철도 1호선 율하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데다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롯데쇼핑프라자도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또 친환경 하천으로 조성 중인 율하천 수변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교육 환경도 좋다. 안일'반야월초, 신기'안심중, 정동고 등이 단지 가까이에 있다. 아울러 범안로, 동대구IC 등을 통해 연결되는 교통망과 신서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개발 호재도 많다. 엘크루는 지하 1층 지상 14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29가구로 구성되며 다음 달 분양한다.
분양대행사 장백 박영곤 대표는 "율하 엘크루는 도심에 위치한 명실상부한 도보생활권 아파트다. 생활의 편의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4월 분양 예정인 대구 칠성동 삼정그린코아도 도보생활권 도심 아파트로 성공 분양을 예감하고 있다. 이 단지는 도시철도 3호선 북구청역과 1호선 대구역의 더블 역세권에 자리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이마트,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쇼핑시설과 오페라하우스, 시민야구장 등 풍부한 체육문화시설이 포진해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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