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태전동에 살고 있는 윤미정(36) 씨는 얼마 전 집주인으로부터 전셋값을 5천만원 올려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2년 전 전세계약 때 6%의 대출이자로 전세자금 5천만원을 대출받은 터라 눈앞이 캄캄해졌다. 매월 25만원씩 이자를 물고 있는데다 추가 대출 시 50만원 정도를 이자로 내야 형편이다.
다행히 작년부터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인하된데다 주변의 소개로 전세자금대출 비교사이트를 통해 은행별 대출진단을 해보았더니 연 3% 정도로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했다. 전세값이 두 배로 올랐지만 이자 부담은 똑같았다.
'주식투자, 부동산투자'. 흔히 일반인들이 종자돈으로 목돈을 만들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방법이다. 하지만 비전문가들인 일반인이 돈을 불리기는 쉽지 않다.
이와 반대로 곳곳에서 새는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잘 실행하면 규모의 차이는 있어도 확실한 재테크가 된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예금 적금, 펀드 같은 상품은 금리비교를 하면서도 가계지출 중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잘 비교하지 않는다.
금융전문가들은 진정한 재테크를 원한다면 전세자금이나 아파트담보대출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를 새로 만드는 방법보다 지출을 줄이는 게 오히려 쉬운 방법일 수 있어서다.
특히 전세나 주택담보대출은 한 번 받으면 2~5년 정도 은행에 이자를 계속 지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일 이자가 싼 곳으로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 스스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세자금 대출이나 주택구입 자금대출 문의 고객보다 조금이라도 담보대출이자가 싼 곳,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여부를 문의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일반 상품이든 금융상품이든 비교(대출금리비교)를 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금리대환, 전환대출을 잘하려면 많은 은행과 보험사들 중에서 최저금리로 전세자금'아파트담보대출을 판매하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연합회'나 '뱅크아파트' '뱅크아이' '뱅크토탈' 등에서는 은행별, 보험사별 대출금리를 종목별로 비교할 수 있다.
기준금리는 물론 가산금리 보증비율에 따른 적용금리를 은행별로 일목요연하게 비교할 수 있다. 또 주택이나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이용자들은 은행'보험사별 주택구입자금대출(아파트매매잔금대출, 분양잔금대출, 경락잔금대출)에 대한 상세한 비교가 가능하다. 기존 담보대출자도 대출진단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이자가 싼 곳으로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를 할 최저금리 은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최저금리 은행을 찾는다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고 저금리 대환대출만으로도 한 달에 몇 십만원 정도 가계지출을 줄일 수 있다. 또 그 재원으로 적금에 가입하거나 펀드에 가입하든, 노후를 위해 연금보험에 가입하든 새로운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전세자금대출 금리 등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공시된 금리와 실금리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을 담보로 취급된 대출의 평균금리다. 일반고객의 알권리 충족과 은행선택권 확대를 돕기 위하여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은행별 평균금리 정보를 조사하여 제공하는 것으로 정확한 금리는 반드시 대출희망 은행에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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