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 서울지사 개소 60돌
"대구경북 애독자 여러분들의 사랑의 힘으로 버텨온 60년의 역사를 이어 앞으로도 계속 대구경북 지역 여러분들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매일신문사 서울사무소가 문을 연 지 60년을 맞았다. 1946년 대구에서 창간한 매일신문은 1953년 6'25 남침전쟁이 끝난 이듬해 2월 서울에 지사를 개설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1954년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에 말의 힘찬 기운을 받아 서울지사를 개설한 매일신문은 서울시 중구 충무로와 무교동, 종로구 수송동 일대에 사무실을 운영해 오다 1985년 5월 현재의 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내에 둥지를 틀었다.
서울지사는 초대 지사장을 지낸 고 이현섭 씨를 비롯해 현재까지 모두 27대(代)에 걸쳐 25명의 지사장과 기자, 직원 등이 파견됐으며 서울 등 수도권의 소식, 700만 출향인들의 활동상과 이야기를 고향에 전하고 고향의 소식을 출향인들에게 들려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 언론의 영웅으로 이름을 남긴 고 최석채(崔錫采) 전 주필이 1981년부터 만 6년 동안 매일신문 명예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내 언론 사상 인물 기명 최장기 연재칼럼인 '몽향(夢鄕'최석채의 아호)칼럼'을 집필하기도 했다. 최 명예회장은 1955년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사설로 옥고를 치르는 필화(筆禍)에 휘말렸으나 올곧은 직필언론을 실천한 진정한 언론인의 삶을 서울지사에서 보내다 1991년 작고했다. 2000년에는 국제언론인협회(IPI)에 의해 '세계 언론 자유 영웅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서울지사는 지난 1966년 6월 매일신문 등 대구의 3대 일간신문 서울지사장과 서울지역 언론사나 서울지사에 적을 두고 있는 3대 일간지 출신 전'현직 기자들로 구성돼 1990년대 초까지 운영된 '산수회'(山水會)의 연락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산수회 초대 회장은 고 최석채 명예회장이 1978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맡았다.
아울러 대구경북 출신 출향인들을 위한 바둑대회와 체육대회, 신년교례회 등 사업과 행사를 갖고 출향인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출향인들의 고향 발전을 위한 관심을 드높이고 고향 사랑 실천에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2000년 7월부터 시작한 재경 대구경북 고교동문바둑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고교와 참가자들이 늘어나면서 바둑 애호가들의 만남의 장(場)이자 바둑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2001년 1월부터 매년 1월 초 서울에서 개최해온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는 정부 각 부처는 물론 공공기관, 기업체, 학계, 문화계, 언론계, 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중추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사들이 참석해 고향소식을 전하고 고향 발전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고 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매일신문 서울지사 60년의 역사는 오로지 대구경북 애독자들의 사랑의 힘과 변함없는 관심,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과 애독자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매일신문사 서울지사는 지나온 60년의 발자취와 흔적을 더듬어 지나온 역사를 기록하는 60년사를 정리하여 애독자 여러분들의 사랑의 힘으로 척박한 서울 환경에서 버티어온 생생한 기록을 남길 예정입니다. 애독자 여러분들께서 소장 중인 관련 기록이나 사진 자료, 제보 등 협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의 02-733-0755(매일신문 서울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