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간극장 24~28일 오전 7시 50분 방송
KBS1 TV 인간극장 '작은거인 예술단'이 24~28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사랑하는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다 같은 마음일 터. 하지만 때로는 간절한 마음과 달리 뜻하지 않은 아픔을 물려주어야 할 때가 있다. 신장 123㎝의 김명섭(68) 씨. 그는 정상인 부모님과 형제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왜소증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픈 손가락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유달리 낙천적이고 열정적이었던 명섭 씨는 우리나라 서커스의 원조격인 동춘서커스단에 입단해 묘기를 배웠고 '작은 키'라는 단점을 그만의 재능으로 승화시켰다. 서커스단에서 '삼룡이'라는 익살맞은 이름으로 불리며 연습에 거듭한 끝에 명섭 씨는 일등 서커스단원이 되었다.
젊은 시절, 열정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명섭 씨에게 반한 부인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은 아버지를 닮아 왜소증으로 태어난 두 딸과 명섭 씨를 남겨두고 집을 떠났다. 그 상처와 빈자리를 채워준 것은 지금의 부인 손복순(69) 씨. 둘째 윤정 씨가 스무 살이 넘도록 그녀를 친엄마로 알고 자랐을 정도로 복순 씨는 두 딸을 지극정성으로 키웠고, 집안에 먼지 하나 있는 꼴을 못 보는 깔끔한 안주인으로 30여 년을 명섭 씨와 동행해주었다. 아웅다웅하지만 늘 명섭 씨가 최고라며 한결같이 곁을 지키는 복순 씨가 있어 두 사람은 오늘도 행복하다.
땅에서 쟤는 키는 작지만, 하늘로부터 쟨 키는 가장 큰 작은 거인 아버지 명섭 씨. 그의 곁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지지와 존경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기에 오늘도 마음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큰 아버지다. 두 딸과 함께 '작은거인 예술단'이라는 우리나라 최초 가족 서커스 유랑단을 꾸린 명섭 씨 가족을 만나보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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