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제설 묵살경위도 조사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복구됨에 따라 당시 상황과 관련된 의문들이 하나씩 풀리고 있다. 특히 사고 50분 전부터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일부 진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대 뒤편 지붕이 무너지기 시작한 지 불과 13초 만에 완전히 붕괴돼 학생들이 미처 대피할 틈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0일 수사 브리핑을 통해 사고 순간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1시간 분량으로 이벤트업체 직원이 체육관 중앙 부분에 카메라를 설치해 신입생 환영회 무대상황을 찍은 것이다. 사고 현장이 담긴 내용은 13초 정도로 이후에는 실내조명이 꺼져 컴컴한 상태에서 학생들의 비명만 남아있다.
오후 9시 5분이 되자 무대 뒤편 지붕에서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고, 사회자가 위를 쳐다보는 순간 지붕의 양쪽이 'V'자 형태로 무너져내렸다.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무대 맞은편 출입문과 오른쪽 출입문 등을 향해 흩어졌고, 13초 만에 영상은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영상을 통해 현장에서 학생들을 대피시킬 안전요원이 전무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리조트와 이벤트업체의 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다. 특히 리조트 측이 경주시로부터 눈을 치워달라는 요청을 받고도 묵살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당시 현장에 시설안전관리 등을 담당하는 리조트 직원이 아무도 없었던 경위도 주목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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