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나라시스템' 구축 서버업체 "특혜 의혹" 반발…市 "특정업체 혜택 없었다"
경산시가 입찰을 하면서 입찰공고 내용을 변경하면서까지 특정 업체들에 유리한 실적만 인정하는 적격심사 및 낙찰자 결정 기준을 마련, '특정 업체 밀어주기 입찰'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는 이달 3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계약금액이 3억6천여만원에 이르는'온-나라(업무관리) 시스템 구축'(3억6천500여만원) 입찰공고를 했다. 경북 도내 업체로 응찰 자격을 제한했으며 적격심사에 의해 낙찰자를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경산시는 3일 1차 입찰공고에서는 컴퓨터 서버 납품 실적을 인정했다가, 같은 날 오후에 낸 입찰공고에서는 온-나라 시스템 구축 실적만 인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경산시의 입찰공고 당시 경북 도내에서 '온-나라 시스템 구축' 물품 구매 입찰을 마친 곳은 봉화군, 영양군, 예천군, 칠곡군, 문경시 등 5개 시'군이다. 이 가운데 경북 도내 업체로 지역 제한 입찰을 했던 봉화군, 예천군, 칠곡군 등 3개 군의 입찰자는 A'B 두 회사다. 문경시와 영양군은 지역 제한을 하지 않아 대구시와 광주시 업체가 낙찰자가 됐다.
결국 경산시의 입찰공고에 따른다면 적격심사에 의한 낙찰자는 경북 도내 두 개 회사밖에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도내 수십 개에 이르는 컴퓨터 서버 업체들은 "경북 도내 두 개 업체만 적격심사에 의한 낙찰자가 될 수 있도록 실적 제한을 한 것은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업체들의 반발에도 불구, 경산시는 도내 특정 업체 두 곳 중 한 업체를 1순위로 결정했으며 적격심사를 거쳐 낙찰자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경산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온-나라 시스템 구축 사업이 원할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실적을 제한했지만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제한 기준에 문제가 있었다. 적격심사 대상 업체가 경북 도내에 두 개 업체만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산시는 적격심사 대상 업체에 대한 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안전행정부에 질의, 결과가 나오면 낙찰 업체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온-나라 시스템이란
안전행정부에서 개발한 정부 표준 행정업무 관리 시스템이다.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정책 계획 수립에서부터 진행, 결과에 이르기까지 각종 이력을 기록,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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