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비행 위해선 기초부터 차근차근 조작법 익혀야
큰 사고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그 원인을 분석한 언론보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인재'이다. 안전규칙만 제대로 준수해도 예방이 가능했던 사고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데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패러글라이더는 기본적으로 날개가 흔들리거나 무너졌을 때 스스로 원상태로 복구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매년 크고 작은 패러글라이딩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 역시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것은 날개 없는 인간이 하늘을 나는 일인 만큼 '정확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하네스'. 캐노피라는 날개를 몸과 연결하고 하늘을 나는 동안 편안히 앉을 수 있도록 해주며, 만약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하네스다. 하네스는 기본적으로 안장, 다리끈과 허리끈, 캐러비너로 이루어져 있다. 캐러비너는 캐노피와 하네스를 연결하는 고리 같은 것으로 반드시 정확한 방향으로 연결해야 한다. 그다음 다리끈과 허리끈을 결속하면 하네스 착용이 완료된다. 그런데 비행을 즐기려는 마음이 앞서서 급히 준비하다 보면 이 다리끈과 가슴끈의 결속을 확인하지 않고 이륙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렇게 되면 추락의 위험이 높아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이륙 전, 자신의 장비에 대해 충분히 확인하고 점검한 후 이륙해야 한다.
또 사고 발생 시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막아주는 헬멧과 몸의 상처를 방지해주는 비행복, 그리고 무릎보호대 같은 보호장비를 정확하게 착용하고, 무전기의 송수신 여부를 체크한 후 비행하는 것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길이다.
두 번째는 '지형지물을 충분히 파악한 뒤 안전한 경로를 따라 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동력 패러글라이딩은 바람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레저스포츠다 보니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과 산의 지형, 착륙할 공간 등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했을 경우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안전한 경로가 아닌 곳에서 비행을 하다가 와류나 역풍을 만나게 되었을 때 심하게 고도를 깎아 먹게 되거나 심지어 나무나 물속에 불시착하게 되는 경우도 일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교관의 통제에 따라 안전한 경로를 따라 비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날씨와 바람의 변화를 이해하는 기상학과 지형 등을 읽어내는 지리학 등의 공부가 함께 뒤따라야 한다.
세 번째는 명심해야 할 안전규칙은 '과조작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이다. 자전거나 자동차 핸들을 조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패러글라이더의 조종줄 조작도 천천히 부드럽게 이뤄져야 한다. 운전 중 핸들을 급격히 꺾는 행위는 차량의 균형을 잃게 하고,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위험을 유발할 수 있듯이 패러글라이더의 조작 역시 마찬가지다. 조종줄을 통해 캐노피의 압력을 세밀하게 느끼면서 부드럽게 당기고 풀어줘야 한다. 특히 착륙장 근처 낮은 고도에서 과도한 조작으로 인해 기체의 밸런스가 무너졌을 경우 캐노피가 스스로 회복될 때까지 시간적'공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런 안전규칙을 정확하게 배우고, 준수하는 것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활공협회에서 공인된 스쿨을 통해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교육받는 것이 좋다. 활공협회는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비행 이론과 실기 교육을 체계화해, 이 과정을 수료한 경험 많은 파일럿이 공인된 스쿨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반드시 공인된 패러글라이딩 스쿨을 통해 안전하게 비행을 배우고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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