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자신들에게 씌워진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선거전이 가열될수록 상대 출마자들에 대한 흑색선전(마타도어)이나 네거티브 공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성영 예비후보는 성매매 의혹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9대 총선 직전에 불거져 정치생명까지 옥죌 만큼 파급력이 컸고, 주 후보는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주 후보는 검찰의 정치공작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검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았지만 혐의사실이 없고, 단순 출석요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주 후보는 "총선 불출마 선언과 성매매 의혹은 아무런 연관도 없고, 실체도 없는 헛소문"이라며 "당에 누를 끼칠 수 없어 불출마했다"고 주장했다.
배영식 예비후보는 이른바 '김치투척사건'으로 불거진 부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떨치는 데 고심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했던 사안이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불거지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배 후보는 "경쟁자들이 퍼뜨린 음해성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이를 보도했던 언론매체가 법적 처벌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배 후보는 유언비어라는 점을 뒷받침할 실증적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대구시장이 아닌 국회의원을 하려고 대구로 내려왔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어려운 길을 버리고 쉬운 길을 찾아 대구에 온 것' '서울 TK'라는 등 비아냥도 들린다.
권 후보는 이를 '악성 루머'로 규정짓고, "2004년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할 기회가 있었지만, 편한 길을 버리고 서울의 시베리아 벌판을 선택했다"며 "서울시 부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대구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조원진 국회의원은 자신이 내놓은 '에코 워터 폴리스' 조성 등이 현실성 없는 허황한 개발방안이라는 의견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의원이 2009년부터 주장했던 에코 워터 폴리스는 6조5천억원을 투입해 낙동강과 금호강 합류 지점에 카지노가 가능한 크루즈, 경정장, 수변 디즈니랜드 등을 만든다는 프로젝트다. 당시 대구시는 미국 투자은행과 MOU를 체결하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
조 의원 측은 "에코 워터 폴리스 조성은 계속할 것이다. 다만, 크루즈를 도입해 카지노 호텔을 운영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동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야양철교 리모델링과 과학고 유치 외에 지역발전과 관련된 별다른 한 일이 없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구청장 재임시설 치적들이 동구 주민의 삶의 질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구청장직도 제대로 못했는데 대구시장을 잘할 수 있겠느냐'는 논리다. 이 후보는 "동촌유원지는 8년 전 변변한 상가도 없었지만 지금은 아양아트센터, 해맞이다리, 대구기상대 이전 등으로 일일 주류 판매량이 대구 최고가 됐다"며 "동구가 불과 몇 년 만에 변화를 선도하는 중심도시가 됐다"고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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