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에코 워터 폴리스는 진행형, 카지노만 현행법상 불가능해"

입력 2014-02-20 10:49:45

▷보좌진의 역할이 후보보다 더 절대적?

조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돌 때부터 특정 보좌진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조 의원이 대구시장이 되면 이 보좌진의 역할 덕분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최근 이 보좌진과의 불화설이 회자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의정활동이나 선거에서 후보도 중요하지만 참모진의 역할은 후보에 버금갈 정도"라고 말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큰 인물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참모가 있었다는 얘기다. 또 현대 정치 리더십은 참모들과 소통을 통해 합리적 판단을 내리고, 그 판단을 충실히 할 때 좋을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조 의원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링컨도 훌륭한 참모를 얻기 위해 당시 정적이던 스탠튼을 국방부 장관으로 영입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보좌진처럼 의리와 능력이 있는 인재가 있다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서 모셔올 의향이 있다"며 "리더는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비전과 목표,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하는 데 그 과정에서 참모진의 의견과 능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 "시장이 되더라도 시청 간부들의 실무 경험을 최대한 살리고, 그들의 능력과 의견을 존중하면서 시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참모들로부터 비판적 토론, 자발적 참여, 열정을 도움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에코 워터 폴리스, 실현 가능성 있나?

조원진 국회의원은 2009년부터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지점 534만㎡(160만 평)에 6조5천억원을 투입해 강정보 서쪽 수변 디즈니랜드(74만5천㎡)와 고급 전원주택 단지 건설, 금호강 합류지점 내 강안의 크루즈(20만t급)를 이용한 외국인 카지노, 철새 탐방 랜드마크, 수변 박물관과 복합 문화 공간 조성, 화원유원지 주변 관광 레저 종사자 특화단지, 골프장을 비롯한 복합스포츠단지, 화원나루 역사체험장, 경정장 등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당시 미 투자은행과 MOU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대구를 미국의 라스베이거스화한다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이 사업은 아직까지 유효하다"며 "이 프로젝트가 부진한 것은 자치단체장의 열정과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시장이 되면 반드시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다만 크루즈를 도입해 외국인 카지노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 "현행법도 모르고 추진한 것이었나"라는 반응도 있다.

조 의원은 "부산은 2012년 '에코델타 시티' 프로젝트를 국토부의 친수구역으로 지정받아 개발하고 있고, '대전 갑천지구' '나주 노안지구' 등도 친수구역으로 지정돼 개발 예정"이라며 "대구도 친수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민자를 유치해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또 "4대강 사업으로 대구 인근에 4개의 보가 있는데, 이는 대구만의 자산"이라며 "이를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낙동강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에코 워터 폴리스는 대구시, 경북도 관계자와 2010년 미국 프로비던트 그룹과 MOU를 체결했고, 올브라이트 그룹도 방문해 투자유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이 계약은 아직까지 유효한 사업이라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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