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세계적 건축가, 루이스 칸

입력 2014-02-20 07:31:32

세계적 건축가 루이스 칸은 에스토니아 서부 사레마 섬의 쿠레사레에서 1901년 오늘 태어났다. 유대인이었던 그의 부친은 러일 전쟁 징집을 피해 1906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무려 17번이나 이사를 했고, 필라델피아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연필을 살 수 없었던 칸은 잔가지를 태운 목탄 막대로 그림을 그려 돈을 벌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건축가로 성장한 그의 삶은 한 편의 인간 승리 드라마였다. 1924년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하고, 후에 유럽을 여행하며 건축 기념물을 연구'스케치했다. 예일대 건축학과 교수로 있을 때(1947~57) 만든 첫 번째 중요 작품은 코네티컷 주 뉴 헤이번에 있는 예일대 미술관(1952~54)이다. 이 건물 일부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작품을 연상시키지만 국제주의 양식을 뚜렷이 탈피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1957년 펜실베이니아대 건축학 교수가 됐다. 이때 설계한 리처드 의학연구센터(1960)는 도구공간과 편의공간 사이를 구분한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솔크 생물학연구소(1959~65)를 설계할 때는 거친 질감의 콘크리트 슬래브를 폭넓게 사용했다. 방글라데시 데카 주의사당 건물과 인도 경영연구소의 경우 벽에 기하학적 모양의 큰 구멍이 뚫려 있다. 빛을 받아들이면서도 실내에 직접 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고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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