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도 감수" 前·現시장 정면 승부
상주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성백영 시장과 이정백 전 시장 간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그러나 한 명은 결국 무소속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런 가운데 송용배 전 김천 부시장이 화합을 내세우며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뒤바뀐 운명
성백영 시장과 이정백 전 시장 간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난 선거에서 성 시장은 군소정당인 미래연합 후보였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였던 이 전 시장은 축협조합장과 경북도의원, 상주시장 선거 등을 거치는 동안 7전6승을 거둔 백전노장이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견될 정도였다. 선거 전 이미 승부는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선거를 일주일 남겨두고 성 시장과 당시 무소속이던 정송 후보가 극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믿기 어려운 반전이 시작됐다. 후보 단일화로 단숨에 양강 체제를 만든 성 시장은 이 전 시장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원조 친박논쟁까지 벌어졌다. 선거 결과 성 시장이 불과 300여 표 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는 성 시장에게 이 전 시장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두 사람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로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성 시장은 김종태 국회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우고 있고, 이 전 시장은 '상향식 공천'이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 지역 정치권은 성 시장이 새누리당 공천에 다소 유리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시민이 다수 참여하는 경선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다만 공정성에서 의심이 되면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 전 시장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현 국회의원까지 두 사람의 싸움에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종태 의원은 최근 성 시장의 읍'면'동 방문에 동행하는 등 후방에서 지원하는 모양새고, 성윤환 전 국회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전 시장을 공천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가시 돋친 설전도 벌이고 있다.
성 시장은 "(이 전 시장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도 졌으면 더 이상 출마할 명분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시장은 "(성 시장이) 시정을 잘 이끌었으면 내가 나올 수 있겠느냐"며 반박했다.
두 사람이 치고받는 사이 송 전 부시장이 지지세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마선언을 한 송 전 부시장은 "한 달가량 선거운동을 했음에도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뛰어올랐다"며 새누리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 주민들은 리턴매치로 지역 분열이 노골화되는 것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송 전 부시장이 대안이 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지역 발전은 내 손에
성 시장은 ▷'농업의 수도' 건설기반 구축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 등 기업 유치 ▷상주 상무축구단 유치 등 지역 브랜드 향상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해 전국에서 귀농귀촌 인구가 가장 많았고, 국립교육농장 유치, 농업시험연구 및 첨단농업재배단지 조성 등 농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경북도에서 실시하는 도정 역점 평가에서 3연 연속 1위에 올랐다고 했다.
이 전 시장은 "성 시장은 '진정성'이 없고, 말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을 거의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주는 농업을 알고, 지역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전 부시장은 "상주가 인근 시'군에 비해 발전이 안 됐다. 행정 경험도 많고 그동안 배운 전문지식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농축산을 발전시키며 낙동강 수변자원을 이용해 관광레저산업을 육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해섭 경북대 겸임교수는 "농업 IT화 사업을 통해 상주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품종개량, 생산, 유통, 판매를 책임지는 상주농축산물유통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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