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불리는 안동 마을기업 6곳

입력 2014-02-19 07:06:27

농산물 꾸러미 대도시에 배달…시래기 팔아 1억2천만원 수익

농촌지역 마을기업들이 농촌마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면서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소득 창출을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시가 지난 2010년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마을기업은 임하면 금소공동체와 안동자연색문화원, 안동군자마을, 도산무청영농조합법인, 천지댁갑산댁영농조합법인, 드리미 영농조합법인 등 6곳. 모두가 활발한 기업활동을 펴오고 있다.

지난 2012년 버려지던 무청을 모아 상품화한 '도산무청영농조합법인'(대표 이원오)은 도산면 일대에서 단무지 무를 재배하는 10농가로 공동 운영, 연간 30t의 건조된 시래기를 생산하고 있다. 시래기는 10㎏에 6만~6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올 들어서 벌써 1억2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에는 밀려드는 주문으로 비축용을 감안해 물량조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20명의 일자리도 덤으로 얻었다.

꾸러미 사업을 펴고 있는 '금소공동체'(대표 강순남)도 활기를 띠고 있다. 임하면 금소리에 거주하는 7명의 생산자 회원으로 구성된 금소공동체는 연간 6천600만원이 넘는 알짜 수익을 올렸다. 이들이 확보하고 있는 대도시 소비자 회원은 서울·대구·부산 등 250여 명.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손두부(1모)와 유정란(8개), 콩나물, 밑반찬 1점, 간식거리 1점을 기본으로 계절별로 생산된 각종 채소와 야채 등의 농산물과 함께 꾸러미로 만들어 택배로 보내 주고 있다. 한꾸러미에 2만5천원 정도다.

지난해 12월 지정된 '천지댁갑산댁영농조합법인'(대표 김명숙)도 회원 10명 모두가 길안 송사리 부녀회원들로 향토체험음식을 기반으로 사업화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에서 생산되는 콩으로 만든 촌두부를 판매하고 콩을 가져가면 두부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 밖에도 안동댐 안에 위치한 '안동자연색문화원'이 천연염색, 규방공예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안동군자마을'은 안동의 대표적인 고택체험지로 각광 받고 있다. 또 안동시 풍천면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농촌체험을 겸비한 '드리미영농조합법인'도 체험연계형 소규모 오토캠핑장을 올해 개장, 특화된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세동 안동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지역 공동체 자원을 활용한 경제 조직 형태인 마을기업을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특화된 자원을 발굴하고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좀 더 많은 마을기업 육성을 위해 마을단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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