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당대회 6·4 地選 후 치를 듯

입력 2014-02-18 10:29:42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이후에 차기 당대표를 뽑을 전당대회를 열기로 잠정 확정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7'30 재보선 이전인 6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가 유력하다. 당은 친이계를 비롯한 일부 재선그룹의 반발과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에서도 '8월 전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어 내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지방선거 이후에 전대하자는데 이견이 없었지만, 사무처안(8월 18일)에 따르면 비상체제 기간이 3개월 정도 돼 너무 길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보다 앞당겨 6월 말이나 7월 초'중순에 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30 재보선 전에 할지, (홍문종 사무총장의 제안대로) 8월 중순에 할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동안 당내에선 전대 개최 시기에 대해 7, 8월로 연기하자는 친박 주류와 5월 이전에 치르자는 비주류의 의견이 맞서왔다.

이날 결정은 친박계 주류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13일 의원총회 때 친이(친이명박)계를 비롯한 비주류의 조기 전대 요구를 일축한 셈이다. 이날 최고위에선 비주류 측도 지방선거 전 전대를 치르기엔 시간이 촉박하고 지선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주류 측이 주장한 현실론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발이 숙진 건 아니다. 김용태'김성태 의원 등 당 재선 그룹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전대 시기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고자 비공개 회동을 했다. 7월 재보선 공천권을 염두에 둔 일부 당권파도 여전히 8월 중순 전대를 요구해 논의가 한 방향으로 흐를지는 미지수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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