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원가심사제, 지자체 예산 절감 '효자'

입력 2014-02-18 07:01:00

실거래가 등 심사 낭비요인 제거…군위군 작년 9억6천만원 예천·청송군도 수억씩 절&

경북지역 지자체들이 계약원가심사제를 통해 상당한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계약원가심사제는 계약하기 전에 원가와 실거래가, 현장 여건 등을 다각도로 심사해 낭비요인을 제거하는 제도다.

군위군은 지난해 각급 공사와 물품구매 등 31건, 114억9천만원에 대해 계약 원가를 심사해 8.37%인 9억6천만원을 절감했다. 분야별로는 시설공사 12건 8억3천만원, 설계용역 14건 9천만원, 물품구매 5건 3천만원 등이다. 군위군은 지난 2009년 계약심사제를 도입해 시설직 직원 7, 8명을 계약 원가 심사위원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5천만원 이상 3억원 이하의 전문공사와 2억원 이상 5억원 이하 일반종합 공사의 경우 심사위원이 설계시방서에서 불필요한 부분과 자재 구입 시 현장 여건, 시공 방법의 개선 여부 등에 대한 원가 분석을 실시해 적정사업비를 산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량의 과다 계상을 없애 효율적인 재정 운영이 가능해졌고, 부실 공사를 사전에 예방해 공사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예천군도 지난해 계약원가심사제를 통해 7억1천만원을 절감했다. 예천군은 지난해 총 43건의 공사'용역 및 물품구매 등 207억원 규모의 사업을 대상으로 원가심사를 해 공사비 4억9천400만원, 용역비 1억9천만원, 물품구입비 2천600만원 등을 아꼈다. 이는 심사요청금액의 3.4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유천면 율현도로 확장'포장 공사의 경우에는 현장여건에 맞는 다짐장비와 운반장비를 적용하고 건설 방식을 조정해 6천10만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청송군도 지난해 40건, 124억8천700만원에 대해 계약 원가 심사를 요청해 1.7%에 해당하는 2억2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각 지자체 관계자들은 "올해도 계약 심사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계약 심사 기법의 다양화와 계약 전담 직원의 전문성 확보를 통해 예산을 절감할 것"이라며 "아낀 예산은 주민 지원 사업에 재투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청송'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