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직 1년 남겨 "후배에 경영기회 결심"…18일 회추위 후임 선발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17일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하 회장은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DGB금융지주 회장직과 대구은행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DGB금융지주 회장직은 물론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대구은행장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한 것.
하 회장은 "DGB금융지주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말까지이고 은행장 임기가 1년 넘게 남았지만 그룹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DGB금융지주가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 능력 있는 후배들이 경영을 맡아 DGB금융의 발전을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 회장은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동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전임 대구은행장 등에게 갑작스러운 사퇴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DGB금융지주는 18일 DGB금융지주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후임 회장 겸 은행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회장, 사외이사 5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후임 회장(은행장)은 DGB금융지주 자회사 사장, 대구은행 부행장, DGB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대구은행 안팎에서는 점치고 있다.
하 회장은 2009년 취임 이후 5년째 대구은행을 이끌어 왔으며 2011년 5월 DGB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회장을 겸하고 있다. 하 회장은 임기 동안 어려운 경영 환경과 치열한 영업 경쟁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경영 실적을 달성하는 등 대구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하 회장의 연임이 조심스레 점쳐지기도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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