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친박(親朴)이라 불러줘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친이계로 분류됐던 정몽준 국회의원이 자신을 "친박(친박근혜)으로 불러달라"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당내 '계파 나누기'에 일침을 놓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11일 당내 통일경제교실에 참석한 뒤 이렇게 밝힌 정 의원은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식에 참석해서 또 한 번 같은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정 의원은 이날 "저도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기동창에,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아는 사람으로서 친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렇게 분류해 달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정 의원에 대해 "남의 잔치에서 친박 선언까지 한 것을 보면, 이 최고위원이 출마하지 말고 자신을 도와 달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보인다. 안쓰럽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비주류 정 의원이 '박심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다.
◆說說說
여의도 정가에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수도권에선 인지도 있는 정치인을 뽑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중진 차출론'. 정몽준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황우여 인천시장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사 공천설'도 있다. 서병수 국회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얼마 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온두라스를 다녀왔다. 지난해 조원진 국회의원은 대통령 당선인 시절 중국 특사로, 인천시장에 나선 이학재 국회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스위스 방문 때 동행했다. '현역 국회의원 배제설'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에 나서면 집권 여당의 국회 과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등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도 현역 출마자가 많아 한풀 꺾였다. '관료 기용설'은 박 대통령이 행정 경험이 있는 관료 출신을 선호한다는 말이 회자하면서 번지고 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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