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신간] 부모 읽은 후 아이도 읽기…『아빠가 들려주는 인성동화』

입력 2014-02-15 08:00:00

아빠가 들려주는 인성동화/ 심후섭 지음/ 좋은꿈 펴냄

"인성이 실력이고 재산"이라고 주장하는 현직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자 동화작가 심후섭의 책이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아빠가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짧은 분량의 인성동화 50편으로 구성됐다. 각 이야기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인성 가꿈이'라는 제목의 짧은 메모가 있다. 동화에 대한 해석이나 함께 생각해 볼만한 질문거리가 적혀 있다. 동화를 읽어준 아빠가 아이와 감상을 공유할 때 활용하면 좋다.

저자는 이 책의 활용법을 따로 밝혔다. 아빠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다정하게 읽어주면 좋다. 또 부모가 먼저 읽어 준 다음, 아이가 다시 읽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실 요즘 부모들은 워낙 바빠서 아이와 마주 앉아 따뜻하고 재미난 이야기 한 자루 나눌 시간조차 없다. 그래서 아빠와 아이가 마주 앉아 짧은 동화 한 편을 읽어주고 또 듣는 시간은 그 자체로 소중하지 않을까.

저자는 "요즘 우리 사회는 창의성과 인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창의성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힘이고, 인성은 스스로 착하게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품성이다. 모두 중요하다"며 "하지만 창의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바른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 이 책이 아이들이 인성 덕목을 키우고, 착한 마음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송 출신인 저자는 교사로 재직하며 월간문학신인상 동화 당선으로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이후 '나무도 날개를 달 수 있다', '할머니 산소를 찾아간 의로운 누렁이', '독서왕이 성공한다' 등의 책을 펴냈다. 대구시 달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을 거쳐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겸임 교수, 대구 송정초등학교 교장으로 있다. 192쪽, 9천원.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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