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 해법은 엄마·아빠 공동 육아 환경 확산"

입력 2014-02-15 07:54:14

손숙미 인구복지협회장 대구'경북지회 찾아

"육아가 엄마와 아빠의 공동 몫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돼야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인구 정책 이후 30년 만에 저출산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인구복지협회는 저출산'고령 사회 대응 정책에 발맞춰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홍보와 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법정 민간 단체다.

인구복지협회 손숙미 회장은 13일 대구경북지회를 찾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해법으로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환경을 강조했다.

출산과 육아는 엄마 아빠의 공동 몫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엄마는 출산 휴가가 90일인 반면 아빠들의 출산휴가는 3~5일이라 남성의 육아 참여가 어렵다. 정부가 권장하는 아빠들의 육아 휴직도 사실상 회사 눈치를 보느라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

손 회장은 "스웨덴의 경우 아빠의 육아 휴직을 의무화하면서 출산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남성들이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직장에서 해결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또 미혼모 사업과 낙태방지 운동도 저출산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태어나는 아이들 숫자보다 낙태되는 경우가 더 많아 미혼모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교육을 통한 낙태 방지 운동을 펼치면 출산율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올해 인구의 날(7월 11일), 임산부의 날(10월 10일) 등에 맞춰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인식개선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청말띠의 해인 2014년 '말띠 여자 아이는 팔자가 사납다'는 속설로 출산을 꺼리는 분위기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과거에는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활동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여성은 팔자가 세다고 했지만 현대사회는 이러한 여성들이 오히려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국회 김상희 여성가족위원장 그리고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은반 위의 요정 김연아도 말띠죠. 협회도 이런 역발상을 통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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