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7일 선언 "대구 보면서 많은 고심"
박승호 포항시장이 14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와 만나 "단체장 3선은 너무 길다. 포항의 재선 시장으로 포항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만큼 이제는 경북도 발전을 위한 그림을 그리려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방향 선회 동기를 묻는 질문에 박 시장은 "김범일 대구시장의 불출마 선언을 보고 최근 많은 고민을 했다. 대구는 시장선거로 인해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경북에서도 이번 지방선거를 축제의 장처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포항 시장 공천을 받기 어려워 도지사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포항 시장 선거에서 나만큼 경쟁력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그런 의혹은 나를 정치적으로 흠집 내려는 인사들의 시각이다. 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릉시장을 제외하면 전국 지자체장 중 최고 득표율(74.7%)로 당선됐을 정도로 기반이 탄탄하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13일 측근들과 회의를 거친 끝에 제설작업 후 서울로 올라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병석 국회부의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이 부의장에게 조언을 구했으며, 이 부의장은 "포항시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측은 "경북도민들도 이제는 변화를 원할 것으로 본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 남동지역뿐만 아니라 중북부 주민들도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음 달 1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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