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태왕이앤씨 노기원 대표

입력 2014-02-14 07:30:30

"전국 건설무대서 완판신화 잇는다"

"지난 3년이 태왕의 체질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전국 건설업계를 호령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역 중견건설업체 ㈜태왕이앤씨 노기원 대표이사는 대구 건설업계의 광개토대왕을 자처했다. 광개토대왕이 중원을 넘나들며 영토를 넓혔 듯 올해부터는 전국을 무대로 사업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노 대표는 "2010년 태왕을 인수한 뒤 전 임직원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건설 명가란 옛 태왕의 명성을 되찾았다. 올해는 안정적인 관급공사를 수주하고 민간주택 분양사업을 통해 태왕 아너스를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역외 자본을 지역으로 가져 오겠다"고 밝혔다. 태왕은 올해 3천억원의 공사 수주와 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태왕이 이룬 성과를 감안할 때 불가능해보이지 않는 목표다.

이미 태왕은 많은 이변을 낳았다. 2010년 9월 태왕을 인수하자마자 그해 12월 대구에서 처음으로 수익형 부동산인 주거용 오피스텔(침산동 태왕아너스로뎀) 시공을 맡아 100% 계약을 달성했다. 또 구미, 울산 등 2천여 가구의 오피스텔과 1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지으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엔 대봉동 재건축사업인 대봉 태왕아너스를 최고 청약경쟁률 58대 1의 기록으로 완판했다. 이시아폴리스의 하나뿐인 오피스텔인 태왕 아너스타워 분양도 순항 중이다.

이런 실적은 시행 등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노 대표의 열정과 앞선 안목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하던 대로 하면 안 돼'로 항상 무장해 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해마다 달라지고 주택 트렌드도 바뀌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지금까지 '하던 대로'해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건설은 대구를 먹여살릴 수 있는 효자 산업이다'는 것이 노대표의 신념이다. 그는 "건설은 설령 배우지 못해도 품 팔아서도 가족의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산업이다. 수십, 수백 개의 관련 산업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특성상 건설업이 약해져서는 튼튼한 지역 경제를 실현하기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건설업계의 생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대표는 "외지 대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몰려들면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은 물론 일자리도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한 뒤 대구시의 정책적 배려를 당부했다. "옛 청구, 우방 같은 전국을 호령했던 건설 기업들이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기업인들은 물론 지역의 행정, 금융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태왕이 그 선봉에 서서 지역 자본과 일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영상뉴스=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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