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고 생산과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고용은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고용률이 소폭 하락하고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역공단이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신흥국발 위기 등 외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자칫 혹독한 실물경제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와 경북지역 경제는 소비가 감소로 돌아서고 생산과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증가세를 보였던 대형소매점 매출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모두 줄면서 지난해 12월 감소(-2.7%)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기계류 수입은 원동기와 펌프, 항공기부품 등이 줄어들면서 감소세(-38.2%→ -21.8%)가 이어졌다. 제조업 생산도 휴대 전화를 비롯한 전자'영상'음향'통신부문의 부진으로 감소세(-1.5%→ -1.7%)가 이어졌다. 다만, 수출은 기계류가 크게 늘고 섬유와 화학공업제품도 소폭 증가하면서 감소 폭이 같은 기간 -5.9% 에서 0.7%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실업자는 5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4천명(33.3%)이 증가 했으며, 실업률은 4.6%로 전년 동월에 비해 1.1%포인트(P) 상승했다. 남자는 2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과 같았지만 여자의 경우 3만명으로 1년 동안 1만4천명(88.6%)이나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성서산업단지와 제3산업공단 등의 경기침체와 함께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아 소비심리 위축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하 연준)의 추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결정으로 신흥국발 금융위기가 현실화 될 경우 실물경제의 침체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