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포함 45명에 1억8,300만원
"1인당 200만~300만원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았어요. 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이 너무 비싸지 않습니까. 시골의 부모 신세를 좀 덜지고 공부하려면 적어도 500만원은 돼야 하지요. 장학금 수혜자 가운데 검사도 나왔어요."
대구 달성군 가창면 지역의 장학단체인 재단법인 이우장학회(이사장 여우균)는 12일 대구 호텔수성 스카이홀에서 김문오 달성군수와 배사돌 달성군의회 의장, 달성군 지역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이우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 여우균(75) 이사장은 기초과학분야 대학생 4명에게 각 1천만원, 일반대학생 28명은 각 500만원, 초'중'고교생 13명에게는 모두 600만원 등 모두 45명의 학생들에게 1억8천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여 이사장은 장학증서를 전달하면서 "앞으로 '이우장학생'이라는 자부심으로 학업에 매진해 국가에서 꼭 필요한 동량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우장학회는 2004년 첫해 28명에게 3천950만원을 수여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장학금 지원 대상 학생과 수혜액을 늘려왔다. 현재까지 모두 479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모두 13억5천39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달성군 가창면 출신인 여 이사장은 지난 2002년 11월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이우장학회를 설립한 후 2011년 20억원을 비롯해 모두 4차례에 걸쳐 증자하는 등 현재 53억원의 장학금기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우장학회의 '이우'(伊友)는 여 이사장 선친의 호에서 따왔다. 여 이사장이 자수성가해 이뤄놓은 기업체인 ㈜화남피혁은 피혁원단 제조업체로 신발, 가방, 옷, 가구 등에 사용되는 우피 원단을 생산한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화남피혁의 연간 매출은 8천만달러 규모로, 이 중 95%를 수출한다. 이 때문에 화남피혁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잘 알려진 기업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고향의 인재육성을 위해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이우장학회와 여 이사장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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