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구미가 공장용지 확보난을 겪고 있다.
투자를 위해 공장용지를 찾는 기업체들은 많지만 구미 4국가산업단지가 3년 전 분양 완료됐고, 대통령 지시로 시작한 구미 5국가산업단지(구미 하이테크밸리) 조성 공사는 늑장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구미 4단지 678만5천㎡는 이미 3년 전 분양이 끝났다.
기존 구미 1'2'3단지에서 거래되는 공장용지가 더러 있지만 거래가는 노후된 1단지가 ㎡당 30만~40만원 선에 육박하는 등 구미 4단지 분양가의 배가 넘어 구미에 신규 투자를 검토 중인 기업체들은 구미 5단지가 조성되기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그러나 구미 5단지 조성 공사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시작된 후 보상 늑장 등으로 2012년 착공에 들어 갔으나 11일 현재 공정은 1단계 공사의 22%에 머물고 있다.
구미 산동'해평면 일대 933만㎡에 조성되는 구미 5단지는 산동면과 해평면으로 각각 나눠 공사가 시행되며, 1단계 공사지역은 산동면 도중'적림'동곡리 일대 375만㎡, 2단계 공사 지역은 해평면 금산'도문'월호'낙성리 등이다.
1단계 공사는 2016년 끝날 예정이지만 375만㎡ 면적 중 순수 공장용지는 260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완공되더라도 공장용지 확보난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1단계로 조성되는 구미 5단지에는 이미 구미산단 내 도레이첨단소재㈜가 탄소소재 부품공장 신축을 위해 55만여㎡를 분양 요청해 두고 있다. 또 구미시가 10여개 기업으로 부터 신규 투자를 약속 받아 공장용지 33만여㎡가 필요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구미시는 최근 구미 5단지 조성공사 발주처인 한국수자원공사에 빠른 조성공사를 촉구하는 공문까지 발송했다.
구미시 투자통상과 한 관계자는 "수도권과 대구경북 등의 기업체들로부터 어렵게 신규 투자를 이끌어 냈으나 공장용지 확보난으로 투자 약속을 놓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구미산단 내 한 중소기업 대표는 "3천~6천㎡ 정도의 공장용지 매입을 물색하고 있으나 가격이 저렴한 신규 분양 공장용지는 없고 1단지 등 가격이 비싼 곳밖에 없어 신규 투자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한편 구미산단의 입주기업체 수는 1단지 1천116개사, 2단지 112개사, 3단지 246개사, 4단지 448개사 등 모두 1천922개사에 9만4천765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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