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탐방연수원 우리 쪽에" 풍기읍-단산면 주민들 줄다리기

입력 2014-02-12 07:16:54

국립공원 지리산에 들어선 산악형 생태탐방 연수원 모습. 소백산국립공원 제공
국립공원 지리산에 들어선 산악형 생태탐방 연수원 모습. 소백산국립공원 제공

소백산국립공원 생태탐방연수원 건립 사업 부지 선정과 관련, 지역 주민들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 측은 지난 1월부터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영주시 단산면 옥대리 단산저수지 인근 부지 1만5천㎡에 3천500㎡ 규모의 생태탐방연수원 건립공사에 착수, 내년 11월 완공할 예정이다. 생태탐방연수원에는 생태체험센터 에코랏지(통나무 숙박시설), 생태체험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기본'실시설계용역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용역, 사전재해 영향성 검토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영주시 풍기읍 주민들은 "소백산국립공원측의 사업부지계획안에 포함된 단산면 옥대리 지역은 영주시에서 가장 북쪽으로 붙은 외곽지역인데다 소백산 등산로가 없어 지역을 대표하는 생태탐방체험 거점시설이 들어설 입지로는 부적합하다"며 "소백산국립공원과 지역관광산업을 연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좋고 등산로와 탐방객들이 많은 풍기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단산면 지역 주민들은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만큼 소백산 생태탐방연수원이 들어서는 것은 마땅하다"며 "연수원은 청소년수련원과 같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접근성이나 관광객들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백산국립공원 장효중 계장은 "생태탐방체험연수원 부지는 계획안이지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연수원이 들어오면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장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반 관광객이 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 관계자는 "소백산국립공원 측이 추진하는 사업이라서 영주시가 개입할 부분은 아니다. 지역 정서와 관광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는 지역으로 사업부지가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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