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1조 가량 확보 '최고'…대구는 유승민 3,200억,1위 다선의원들 예산 확보 유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역 예산확보라는 특명을 안고 임기(4년간) 내내 여기에 목숨을 건다. 다시 당선되느냐의 여부가 예산 확보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구와 경북의 지역적 상황이 다르고, 각 지역(시'군'구)마다 환경 차이가 있다 보니 예산총액만으로 따지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지역구 의원들이 어떤 현안에 주력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잣대는 될 수 있어 예산확보액을 알아봤다.
◆대구는 의원 1명당 평균 700억원대, 경북은 2천400억원대!
전반적인 예산규모로 볼 때, 대도시인 대구보다는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있는 경북에 투자할 몫이 컸다. 경북 안동과 동해안 쪽(포항'영덕'울진 등)에는 굵직한 SOC 예산들이 있어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예산금액도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27명 중 예산액으로는 가장 많았던 김광림 의원(안동)의 경우 ▷SOC 관련 6천150억원 ▷도청 신도시 조성분야 1천9억원 ▷복지분야 1천억원 등 10대 분야에 1조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
대구에서는 혁신도시'첨단의료복합단지'이시아폴리스 등 큰 사업들이 많은 지역구를 갖고 있는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3천225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지역 예산액을 기록했다.
경북지역 의원들은 15명 중 9명이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한 반면 대구지역 의원 12명 중에는 2명 만이 1천억원대 예산을 챙기는데 그쳤다. 대구와 경북을 나눠서 평균액으로 따지면 경북은 의원 1명당 평균 예산액이 2천400억원대이지만 대구는 700억원대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대구 상위 5명은 유승민(3선)'주호영(3선)'조원진(재선)'류성걸(초선)'권은희(초선)이며, 경북 상위 5명은 김광림(재선)'강석호(재선)'정희수(3선)'이병석(4선)'김태환(3선) 의원 순이다.
◆각 의원마다 지역 역점사업에 주력
지역구 의원마다 각 지역에서 가장 중요하거나 시급한 현안 및 사업에 국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 사업의 성격에 따라 예산규모도 차이가 많이 났지만, 예산액을 떠나 지역구 의원들은 각 지역에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지역 의원들은 '지역구 발전이 곧 대구 발전'이라는 큰 틀 아래에서 각자 현안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비롯해 K-2 공군기지 이전 특별법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대구의 3선 의원인 만큼 도시철도 3호선 연내 개통에 필요한 국비 전액(1천421억원)을 확보했다. 류성걸 의원(대구 동갑)은 동대구역 주변 개발예산 확보에 앞장서고 있으며, 권은희 의원(대구 북갑)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청사 건립 및 로봇산업 클러스터 예산확보에 성과를 냈다.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은 대구 도심이 지역구인 만큼 대구 읍성 상징거리 등 도심 문화산업 조성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국민안전융복합기술센터 건립 예산을 확보했고, 서대구산업단지 활성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한구 의원은 수성의료지구 발전을 위한 도로망 건설,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두류공원 명품화 산업 예산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대구 국회의원들은 각 지역의 소소한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에는 안전행정부 특별교부세를 확보해서라도 예산을 지원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지역 의원들은 지역이 넓은 만큼 도로망 등을 제외하고는 각 지역별 특색을 살린 사업에 올인(All-In)하고 있다. 김광림 의원은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도청 신도시 기반조성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불어 안동의 유교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확보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정수성 의원은 천 년 고도 경주가 고향인 만큼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 및 정비 9개 사업에 국비 176억7천만원을 확보했다.
경북 북부지역이나 동해안 지역은 개발이 더딘 만큼 도로 건설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특히 동서 4축'5축 도로와 동해안 고속도로 등에는 지속적으로 예산이 확보됐다.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 지난해 말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지만, 짧은 기간에 독도와 울릉도 관련 예산확보에 성과를 보여줬다.
또한 각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노력으로 ▷구미=구미 공단 관련 예산 ▷고령=대가야 사업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영천=첨단부품소재 산업지구 및 하이테크 파크지구 ▷상주=물산업 관련 산업 등 각 지역별 역점사업에 예산이 집중투입되고 있다.
◆각종 사회기부금 '베스트 5'
지역 국회의원 27명은 의정 활동에 집중하면서도, 각종 사회기부에도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각 의원실에 요청한 결과 19명이 기부내역과 총액을 보내줬다. 기부금액으로 보면 이병석 의원이 2천83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위 김태환(2천635만원), 3위 권은희(1천962만원), 4위 김광림(1천689만원), 5위 장윤석 의원(1천400만원) 순이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재단을 비롯해 굿네이버스, 지역 공동모금회, 어려운 시설단체 및 복지재단, 종교시설 등에 기부금을 기탁했다.
또한 의원들은 기부금을 내기도 하지만 연말에 사랑의 떡국 나누기, 연탄 나르기, 행복한 가게 기부행사, 각종 재능기부 등의 형태에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순수한 활동을 하고 있다.
기획취재팀=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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