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야생동물의 수호자, 조지 셸러

입력 2014-02-11 07:17:05

EBS '세계의 눈' 11일 오후 11시 15분

EBS '세계의 눈-야생동물의 수호자' 편이 11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조지 셸러는 지난 60년 동안 세계 25개국을 누비며 16권의 책을 펴낸 세계적인 야생동물 연구가다. 팔순의 나이가 무색하게 지금도 현장을 누비며 야생동물들을 살피고, 야생동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종횡무진하고 있다.

조지 셸러가 자연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미국 알래스카 대학교에서 동물학과 인류학을 공부한 것이다. 알래스카의 대자연, 특히 브룩스산맥에 매료된 그는 야생동물보전학회에서 일하며 브룩스산맥 탐사에 참여했고, 인상적인 보고서를 발표해 알래스카 국립 야생 보호구역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후 환경보호 운동가인 스승 올라스 뮤리의 가르침에 따라 야생동물 연구에 매진하던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것은 마운틴고릴라 연구다. 그는 고 다이앤 포시나 제인 구달보다 앞서 유인원과 함께 지낸 야생동물 연구가다. 조지 셸러는 안내원이나 추적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혼자 숲으로 들어가 마운틴고릴라를 관찰하며 그 습성을 연구했다. 사납고 포악한 야수로 알려진 마운틴고릴라가 사실은 순하고, 평화를 사랑하며, 인간과 낯을 익히는 것도 가능한 동물임을 밝혀냈다.

늘 현장에서 동물들 곁에 머물기 좋아하는 조지 셸러는 "나는 단지 대자연 속을 혼자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방랑자일 뿐"이라고 말한다. 야생동물을 관찰하며 얻는 연구 자료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얻는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어떤 훌륭한 연구도 애정이 없다면 쓸모없다"며 "야생동물 연구가는 야생동물과 야생동물이 사는 자연을 보호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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