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교황 방한 식 주재 가능성…103위 시성 30주년에 큰 경사
한국의 가톨릭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결정됐다.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13일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 그 이틀 뒤인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 교황이 직접 시복식을 주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는 조선시대였던 1791년부터 1888년 사이 유교를 해쳤다는 이유로 순교했다. 현재까지 한국 천주교에서 시복시성된 인물은 국내 최초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가톨릭 성인 103위가 있다. 이들에 대한 시성식은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해 직접 주재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아직 교황청에서 시복식이나 교황 방한과 관련해 통보받은 게 없다. 하지만 여러 일정을 감안해 현지에서 방한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교황청의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결정과 관련해 9일 "하느님께서 한국교회에 커다란 은총을 주셨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의장 강우일 주교 명의로 낸 발표문에서 "그동안 신앙 선조들의 시복을 위해 기도해 준 모든 교우와 많은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교회의는 "1984년 당시 103위 복자가 시성된 이후 아직 시복시성이 되지 않은 초기 한국 천주교회의 순교자들의 시복시성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그런 염원이 시성 30주년인 올해 시복의 열매를 맺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의 가톨릭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을 결정한데 대해 한국 천주교의 큰 기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염수정 추기경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특히 올해는 한국에 천주교가 전해진 지 230년 된 해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하며, 124위 순교 복자를 새로 모시는 것은 순교자의 희생으로 이룩된 한국 천주교의 큰 기쁨"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황희진기자 hhj@msnet.co.kr
※시복시성(諡福諡聖)=천주교에서 성덕이 높은 사람이 죽었을 때나 순교자에게, 탁월한 신앙의 모범을 본받고 공적인 공경을 바칠 수 있도록, 복자(福者)나 성인(聖人)의 품위에 올리는 예식을 말한다. 지역교회와 교황청의 엄격한 조사를 거쳐 덕성이 확정되고 그분을 통한 기적이 두 가지 이상 확인되면, 교회는 그를 복자로 선언한다. 순교자는 기적 심사가 면제된다. 시복은 시성의 전 단계다. 시성은 복자에 한해서 행해진다. 그리고 복자는 그 공경이 어느 지방이나 단체에 한하나, 성인은 전 세계 어디서나 누구든지 공경하게 된다. 시성은 교황만이 할 수 있다.
◆대구 순교 20위
김종한(안드레아)
김윤덕(아가타 막달레나)
김시우(알렉시오)
최봉한(프란치스코)
서석봉(안드레아)
김희성(프란치스코)
구성열(바르바라)
이시임(안나)
고성대(베드로)
고성운(요셉)
김화춘(야고보)
박경화(바오로)
김세박(암브로시오)
안군심(리카르도)
이재행(안드레아)
박사의(안드레아
김사건(안드레아)
이양등(베드로)
김종륜(루카)
허인백(야고보)
◆대구 이외 지역 순교 104위
윤지충(바오로)
주문모(야고보)
권상연(야고보)
원시장(베드로)
윤유일(바오로)
최인길(마티아)
지황(사바)
이도기(바오로)
방(프란치스코)
박취득(라우렌시오)
원시보(야고보)
정산필(베드로)
배관겸(프란치스코)
인언민(마르티노)
이보현(프란치스코)
조용삼(베드로)
최창현(요한)
정약종(아우구스티노)
홍교만(F. 하비에르)
최필공(토마스)
홍낙민(루카)
최창주(마르첼리노)
이중배(마르티노)
원경도(요한)
윤유오(야고보)
최필제(베드로)
윤운혜(루치아)
정복혜(칸디다)
정인혁(타대오)
정철상(가롤로)
심아기(바르바라)
강완숙(골롬바)
강경복(수산나)
김현우(마태오)
문영인(비비안나)
김연이(율리안나)
이현(안토니오)
최인철(이냐시오)
한신애(아가타)
윤점혜(아가타)
정순매(바르바라)
김이우(바르나바)
이국승(바오로)
김광옥(안드레아)
김정득(베드로)
한정흠(스타니슬라오)
김천애(안드레아)
최여겸(마티아)
김종교(프란치스코)
홍필주(필립보)
유항검(아우구스티노)
윤지헌(프란치스코)
유중철(요한)
유문석(요한)
현계흠(바오로)
김사집(프란치스코)
손경윤(제르바시오)
이경도(가롤로)
김계완(시몬)
정광수(바르나바)
홍익만(안토니오)
한덕운(토마스)
황일광(시몬)
홍인(레오)
권상문(세바스티아노)
이순이(누갈다)
유중성(마태오)
김진후(비오)
김강이(시몬)
조숙(베드로)
권(데레사)
이경언(바오로)
이일언(욥)
신태보(베드로)
이태권(베드로)
정태봉(바오로)
김대권(베드로)
최해성(요한)
김조이(아나스타시아)
심조이(바르바라)
이봉금(아나스타시아)
최(비르짓다)
홍재영(프로타시오)
최조이(바르바라)
이조이(막달레나)
오종례(야고보)
이성례(마리아)
오반지(바오로)
신석복(마르코)
김원중(스테파노)
장(토마스)
구한선(타데오)
정찬문(안토니오)
김기량(펠릭스베드로)
박상근(마티아)
송(베네딕도)
송(베드로)
이(안나)
이정식(요한)
양재현(마르티노)
박경진(프란치스코)
오(마르가리타)
박대식(빅토리노)
윤봉문(요셉)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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