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도시 아파트 高분양가 기반 생활시설도 없는데 폭리"

입력 2014-02-10 10:36:25

예천 우방아이유쉘 비난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에 최근 분양을 앞두고 있는 우방아이유쉘이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 토지 매입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분양가를 책정해 비난을 받고 있다.

우방아이유쉘의 시행사인 ㈜신창건설은 지난해 도청 이전 신도시 내 798가구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 시행사인 경북개발공사로부터 땅을 매입해 최근 분양사업에 들어갔다. 매입 당시 3.3㎡당(평당) 땅 값은 165만원이며, 예천군에 신청한 평균 분양가는 720여만원 선이다.

문제는 우방아이유쉘이 신청한 분양가가 최근 몇 년간 안동지역에서 분양한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 매입가 대비 분양가가 훨씬 높게 책정됐다는 것. 특히 도청 신도시의 특성상 학교, 병원, 생활편의시설 등 초기 주거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큰 불편이 예상되는데도 아파트 분양 홍보 전단지에는 이와 관련한 문구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도청 신도시'라는 점만 부각시켜 폭리를 취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도청 신도시보다 나은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는 안동시 송현동 일원의 극동 스타클래스(안동시 송현동)가 3.3㎡당 225만원대에 땅을 매입해 평균 647만원대에 분양가를 책정'신청했고, 최종 603만원대로 확정됐다.

또 안동시 당북동 일원에 건립 중인 GS자이도 평균 264만원대 땅을 매입해 792만원대 분양 신청을 한 뒤 675만원에 최종분양가가 결정됐다. 또 지난해 안동시 옥동 일원에서 분양한 효성해링턴도 234만원대 땅을 매입해 721만원으로 분양 신청을 했고, 최종 655만원대 분양가가 책정됐다.

주민 정일영(42'안동시 태화동) 씨는 "도청이전 신도시에 학교, 병원, 마트 등 생활여건을 갖추려면 최소 5년 정도는 지나야 가능한데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것 같다"며 "도청 신도시라는 장점만을 부각시켜 폭리를 취하려고 한다"고 했다.

우방아이유쉘 시행사인 신창건설 관계자는 "19일 예천군에서 분양가 심의가 열리는데 아직 결정도 안된 분양가를 놓고 비싸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다른 지역 도청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으니 분양가에 대한 평가는 소비자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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