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출신 공천설' 급부상
"대구시장 새누리당 후보 다 나온 것인가"
지역 정가에서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군을 두고 "더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퍼지면서 전직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 현역 차출 배제론과 경쟁력 있는 중진 뽑아내기 등 갖은 설이 회자하는 가운데 대구시장 후보로 '관료 출신 공천설'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
지역 한 중진 의원은 "직접 연락을 취해보지는 않았지만, 전직 장관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또 기업가 출신이면서 관료 경험까지 있는 한 전직 장관에 대해 "여러모로 좋은 후보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3월 말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후보군을 더 찾아보기엔 시간상으로 충분하다"고 말을 이었다.
이 전직 장관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당시 영입 의사를 타진했던 지역 중진 의원은 10일 "당시엔 (대구시장 불출마 의사가) 제법 완강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며 "청와대나 여권에서도 여러 후보를 찾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 정가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대구시장 출마 희망자로 분류되는 서상기'조원진 현역 국회의원과 주성영'배영식'권영진 전 국회의원, 이재만 동구청장 등은 선발주자일 뿐 앞으로도 후발주자 물색을 진행 중이란 이야기로 읽힌다. 하지만 매일신문이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묻기 위해 9일과 10일 수차례 해당 전직 장관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철저히 '공약 대결'로 가야 할 것"이라며, "얼마나 준비를 해 왔는지, 공약 실현이 얼마나 가능한지 검증하는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들에 대해 "왜 시장에 출마하느냐"를 확실히 물어야 할 것이라 주문했다. 지역 한 초선 의원은 "정치를 하다 행정으로 유턴하는 출마자들에게 '왜 시장을 하려 하느냐' '대구를 앞으로 어떻게 만들 생각이냐' 등 개인적 욕심인지, 대구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이 있는지 물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 대한 뚜렷한 답변이 없다면 자격이 있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는 할 게 없어서, 또는 차기 총선거 공천이 불투명해서 '공천=당선'인 새누리당 텃밭에서 시장 출마를 하려는 후보자를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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