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유치대행·지원 원스톱 서비스"
"대구를 중심으로 산업단지를 더욱 발전시켜 국가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강남훈(54) 이사장은 '산단공 대구 시대'를 연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964년 '한국수출공단'으로 문을 연 산단공은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6개 권역 52개 산업단지를 전문 관리'지원해 온 준정부기관이다. 대구 달성 2차와 구미공단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산업단지에는 4만5천여개 입주기업이 속해 있고, 이들이 전국 900여개 산업단지 생산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산단공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서울 구로동 본사를 대구 동구 혁신도시로 옮겼다. 청사 완공에 따라 지난달 말 본사 직원 170여명(전체 700여명)이 역사적인 첫 출근을 했다.
강 이사장은 "대구는 부산과 함께 동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 우수한 교통, 교육, 주거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공공기관 이전 취지에 맞게 대구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초'중'고교(계성고)를 대구에서 다녔다. 서울대 무역학과 재학 시절 행정고시(재경직)에 합격한 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산업정책관,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을 거쳤다. 30년 관록의 산업 관료다. 그의 고시 동기가 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이다.
"대구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메카트로닉스, 전자정보 등 전략산업 육성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섬유산업을 대체할 신 성장동력 산업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며 지역에서 배출되는 고급인력은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산단공은 향후 대구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게 된다. 강 이사장은 대구국가산업단지에는 첨단 지식기반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테크노폴리스,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해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적 유치대상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유치부터 공장설립 대행, 기업지원 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50여년간 축적된 산업단지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대구국가산업단지를 글로벌 경쟁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선 수요가 확보된다면 대구에서 산업단지를 직접 개발'공급할 의사도 밝혔다.
산단공은 ▷산업단지 개발'분양'관리 ▷노후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맞춤형 산업입지 공간 창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입주기업 지원서비스 등을 주 업무로 한다.
강 이사장은 "과거 공단에는 기업만 있었다면 앞으로는 기업, 대학, 연구소가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단순 생산 위주에서 창의 혁신을 통한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며 "산단공은 앞으로 입주기업들을 위해 R&D, 마케팅, 자금 조달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산업단지 명품기업관을 운영하고, 권역별로 창의혁신 리더 기업 50개를 선정'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산단공 본사 직원 170여명 중 90여명은 북구 침산동 오피스텔에서 통근버스로 단체 출퇴근한다. 나머지 직원들은 혁신도시 인근에 집을 구했다. 강 이사장은 "혁신도시가 완공되고 정주여건이 갖춰지면 산단공 본사 직원들은 대구에 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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