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입력 2014-02-10 09:59:20

"첨단산업 유치대행·지원 원스톱 서비스"

한국산업단지공단 강남훈 이사장은 지난 50년간의 산업단지 관리 노하우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노라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강남훈 이사장은 지난 50년간의 산업단지 관리 노하우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노라고 말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산업단지를 더욱 발전시켜 국가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강남훈(54) 이사장은 '산단공 대구 시대'를 연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964년 '한국수출공단'으로 문을 연 산단공은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6개 권역 52개 산업단지를 전문 관리'지원해 온 준정부기관이다. 대구 달성 2차와 구미공단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산업단지에는 4만5천여개 입주기업이 속해 있고, 이들이 전국 900여개 산업단지 생산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산단공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서울 구로동 본사를 대구 동구 혁신도시로 옮겼다. 청사 완공에 따라 지난달 말 본사 직원 170여명(전체 700여명)이 역사적인 첫 출근을 했다.

강 이사장은 "대구는 부산과 함께 동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 우수한 교통, 교육, 주거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공공기관 이전 취지에 맞게 대구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초'중'고교(계성고)를 대구에서 다녔다. 서울대 무역학과 재학 시절 행정고시(재경직)에 합격한 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산업정책관,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을 거쳤다. 30년 관록의 산업 관료다. 그의 고시 동기가 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이다.

"대구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메카트로닉스, 전자정보 등 전략산업 육성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섬유산업을 대체할 신 성장동력 산업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며 지역에서 배출되는 고급인력은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산단공은 향후 대구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게 된다. 강 이사장은 대구국가산업단지에는 첨단 지식기반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테크노폴리스,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해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적 유치대상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유치부터 공장설립 대행, 기업지원 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50여년간 축적된 산업단지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대구국가산업단지를 글로벌 경쟁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선 수요가 확보된다면 대구에서 산업단지를 직접 개발'공급할 의사도 밝혔다.

산단공은 ▷산업단지 개발'분양'관리 ▷노후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맞춤형 산업입지 공간 창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입주기업 지원서비스 등을 주 업무로 한다.

강 이사장은 "과거 공단에는 기업만 있었다면 앞으로는 기업, 대학, 연구소가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단순 생산 위주에서 창의 혁신을 통한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며 "산단공은 앞으로 입주기업들을 위해 R&D, 마케팅, 자금 조달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산업단지 명품기업관을 운영하고, 권역별로 창의혁신 리더 기업 50개를 선정'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산단공 본사 직원 170여명 중 90여명은 북구 침산동 오피스텔에서 통근버스로 단체 출퇴근한다. 나머지 직원들은 혁신도시 인근에 집을 구했다. 강 이사장은 "혁신도시가 완공되고 정주여건이 갖춰지면 산단공 본사 직원들은 대구에 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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