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기획 공연 일정 공개
3년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재개관한 대구시민회관이 2014년 콘서트 전용홀로의 위용을 뽐낼 야심찬 연간 기획공연 일정을 공개했다. 콘서트 전용홀이라는 특색을 최대한 부각시켜, 대구시민회관을 대구경북은 물론이고 타지에서도 공연을 보러 찾아오는 지역의 대표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2014년 대구시민회관의 기획공연은 관람이 힘든 미취학아동에서부터 제대로 된 여가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실버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고전에서 현대음악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폭넓고 깊이 있는 클래식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획으로는 예술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명지휘자 시리즈'와 '명연주자 시리즈'가 준비되어 있다.
명지휘자 시리즈에는 차세대 음악가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카렐 마크시숑'이 '독일방송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하며,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과도 친숙한 음악거장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가 지휘하는 '모스크바방송오케스트라'가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은 독일 4대 교향악단 중 하나로 깊고 화려한 유럽 정통 사운드로 유명하며, 카렐 마크시숑은 젊은 지휘자들 중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와 함께 소위 '천재'로 일컬어지고 있다. 모스크바방송오케스트라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오래된 최정상의 교향악단으로, 1932년생인 지휘자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는 1974년 42세의 나이로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맡기 시작해, 이제 여든 살이 다 된 나이지만 아직도 왕성하게 단원들을 이끌고 있다.
또 명연주자 시리즈에는 클래식계를 대표하고 이 시대에 가장 빛나는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윤홍천, 피터 오프차로프, 조재혁이 출연하는 '더 그랑 피아노'를 시작으로, '조수미의 리사이틀', '송영훈과 첼리스트', '정경화 리사이틀', '사라장&앱솔루트 앙상블'이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수준 높은 연주자들이 특별 출연해 클래식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다.
클래식을 낯설어하는 관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클래식 공연이 저녁에 집중돼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한 '11시 콘서트', 천원으로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천원의 행복', 그리고 침체된 도심 주변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공연장 밖 넓은 광장을 이용한'광장 콘서트'를 현재 모집 중인 상주 단체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미래관객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현대음악 기획 프로그램, 실버 오케스트라, 가족음악회, 국제 교류를 위한 세계합창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대구시민회관에 상주하는 시립예술단인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의 정기공연 및 기획공연 계획도 이미 마쳤다.
배선주 관장은 "대구시민회관이 아시아의 공연 중심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와 공연장이 MOU체결 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관객들에게는 누구나 망설임 없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연주자들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꿈의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로 2014년 한 해를 청마의 기운으로 달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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