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43년 마감 앞둔 수필가의 진솔한 이야기…『콩나물과 어머니』

입력 2014-02-08 07:34:03

최해남
최해남

콩나물과 어머니/ 최해남 지음/ 북랜드 펴냄

경주 출신으로 9급에서 시작해 2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공직 생활 43년의 마감을 앞 둔 수필가 최해남(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부회장. 전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의 세 번째 수필집이다. 13일 오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1997년 현대수필에서 '등겨수제비'로 등단한 후 2002년 첫 수필집 "굴뚝새가 그리운 것은", 2005년 두 번째 수필집 '뺑끼통'을 낸 데 이어 세 번째 책이다. 저자는 2005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콩나물과 어머니' 수필집은 저자가 8년여의 숙성을 거쳐 출간한 작품으로 문학적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글을 담고 있다. 그는 책머리말에서 "나의 삶에 있어서 어머니는 용기의 원천이었고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버팀목이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눈빛으로 사항으로 나의 가슴 속 깊숙이 자리하고 계신다"고 적고 있다. 어머니를 향한 애절한 그리움과 감사함이 가득 묻어난다. 어려운 시절에도 늘 꼿꼿하고. 강직함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의 면모 그리고 가족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수필 영역에서 성장 수필을 추가함으로써 수필의 외연을 넓혀나가는 실험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저자는 공직을 떠나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 4선거구에서 대구시의원에 도전하려 한다. 그의 인생에서 10번의 선택이 있었고 그때마다 최선을 다한 저자는 열한 번째 도전에서도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다.

279쪽. 1만5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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