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선 의원 7명 "이런 대구시장 나왔으면"

입력 2014-02-07 10:20:36

힘있는 정치인, 비전, 전국적 지명도 순 꼽아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의 선거전이 예년과는 달리 과열되는 양상인 가운데 7명의 대구 초선 국회의원들은 강한 추진력을 갖춘 역동적인 인물이 차기 대구시장 감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원들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5명의 대구시장 출마자들도 훌륭하지만 좀 더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나와 경쟁하는 것이 대구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향후 선거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의 초선 국회의원은 김희국(중남구), 류성걸(동갑), 김상훈(서구), 권은희(북갑), 홍지만(달서갑), 윤재옥(달서을), 이종진(달성군) 의원으로, 지역 국회의원 12명 중 절반이 넘는 7명이다.

대구 초선 의원의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이종진 국회의원은 "현재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후보들 모두 훌륭한 분들이어서 누구를 콕 찍어 지지를 보내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모든 초선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공무원 출신이 (대구시장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역동적으로 일하며 체면 차리지 않고 달려드는 그런 추진력과 활동력이 있는 정치인 출신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국회의원은 "김범일 대구시장의 업적이 많은데도 불출마로 이어진 데는 시민들이 느끼는 피로감, 변화에 대한 기대 등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면서 "따라서 새로운 시장은 창의적인 비전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저돌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은희 국회의원은 "대구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어떻게 나가야 할지를 제시할 수 있는 비전이 구체적으로 뚜렷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했고, 홍지만 국회의원과 류성걸 국회의원은 "대구의 경제가 최악의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구 경제를 활성화하고 온기가 도는 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 대다수는 지금까지 대구시장을 독식했던 관료 출신보다는 경제를 잘 알고 정치적인 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역동적인 인물이 적합 하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은 현재 거론되는 후보 외에 추가적인 중량감 있는 인사의 영입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아직 선거판이 완전히 '세팅'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윤재옥 국회의원은 "선수가 아직 링에 모두 안 올라왔다고 본다. 더 좋은 후보가, 대구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후보가 앞으로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구시민들이 답답해 하는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의 입장을 중앙정부에 잘 반영할 수 있는 정치적으로 역량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희국 국회의원은 "현재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훌륭한 인물이지만 대구를 위해 뭘 할 것인지 대한 계획서가 아직은 준비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모처럼 대구시장 선거가 불붙고 있는 만큼 전국적인 관심으로 떠오를 수 있도록 좀 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더 영입해 대구시장 선거판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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