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시14분 팡파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 8시 14분(한국시간 8일 오전 1시 14분)이 'D day H hour M minute'이다. 20시 14분은 2014년을 의미한다.
소치 올림픽은 러시아에서 열리는 첫 번째 겨울 올림픽이다. 러시아는 1980년 하계 대회(모스크바)를 개최한 바 있어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우리나라가 8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다. 제22회를 맞는 동계올림픽은 그동안 미국이 4회(1932'1960'1980'2002년), 프랑스가 3회, 스위스'오스트리아'노르웨이'일본'이탈리아'캐나다 등이 각각 2회씩 치렀다.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이번 올림픽은 이달 23일까지 17일간 열전을 이어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87개국에서 2천900명에 가까운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선수를 내보내는 열대 국가들도 적지 않다. 도미니카공화국, 동티모르, 몰타, 짐바브웨, 파라과이, 토고, 통가 등이다.
이번 대회 금메달 수는 15개 종목에 걸쳐 모두 98개다. 남녀 스키 하프파이프'여자 스키점프'바이애슬론 혼성 계주'루지 팀 계주'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등 12개 종목이 추가돼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 86개보다 늘었다. 경기는 두 곳에서 나눠 치러진다. 흑해 연안의 해안 클러스터에서 빙상 종목이, 스키 휴양지 크라스나야 폴라냐의 산악 클러스터에서 설상 종목이 진행된다. 두 클러스터는 약 48km 떨어져 있으며 새로 놓은 철도를 이용해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선수촌도 두 곳에 각각 운영된다.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3기 집권과 맞물려 자국의 달라진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중요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 때문에 대회 준비에만 무려 500억달러(약 53조원) 이상을 투입해 역대 가장 큰 비용이 든 대회로 꼽히고 있다. 새로 지어진 경기장만 11곳이다. 관중 4만 명을 수용하는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축구대회의 11개 경기장 중 하나로 쓰인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다.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한 겨울 스포츠 잔치를 모두 함께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마스코트는 눈표범, 토끼, 북극곰 등 세 마리 동물이다. 하지만, 아열대성 기후에 속하는 소치는 2월 낮기온이 평균 8℃ 안팎에 이를 만큼 포근하다. 현지 언론들은 적설량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자 45만㎥ 규모의 눈을 특수제작 냉장고에 비상용으로 보관 중이라고 전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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