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스탈린의 잔인한 충복, 니콜라이 예조프

입력 2014-02-04 07:36:43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은 1937년과 38년에 걸쳐 정치적 반대자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대숙청'을 자행했다. '대숙청'의 설계자이자 집행자는 스탈린을 열렬히 추종한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예조프였다.

예조프는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초등 교육만 받고 스무 살 때까지 재봉사 조수와 공장 노동자로 일한 후 볼셰비키 혁명에 가담해 공산당 지역위원회의 서기, 농업부 차관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41세인 1936년에 내무인민위원장이 된 후 전임자인 겐리흐 야고다를 체포하면서 대숙청을 시작했다. 그는 증거를 조작, 야고다를 반역죄로 엮으면서 무지막지하게 구타한 후 처형했다.

대숙청 기간에 절반 이상의 고위 공산당원과 고급장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처형되거나 강제노역형을 받았다. 68만 명이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망자 수가 200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숙청이라기보다 대학살이었고 이를 그의 이름을 따 '예조프시나'라고도 한다.

키가 151cm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학적이고 잔인하기 이를 데 없어 '피의 난쟁이'로 불렸다. 스탈린은 그의 세력이 커지자 그를 해임하고 라브렌티 베리야를 후임자로 앉혔다. 베리야는 예조프를 그가 전임자에게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심하게 폭행한 후 1940년 오늘, 비밀리에 처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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