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위한 '대구생활 도우미'

입력 2014-02-04 07:47:47

3개 국어로 가이드북 발간…무료 진료·법률 상담 지원도

대구생활 가이드북(베트남어)
대구생활 가이드북(베트남어)

대구시가 외국인 주민이 대구에서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2014 외국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세계인과 함께 행복하고 활기찬 대구'라는 슬로건 아래 대구에 사는 외국인 주민 3만2천500여 명의 생활 편의를 돕는 다양한 사업을 선보인다.

◆생활편의 지원

시는 외국인 주민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돕기 위해 대구 소개, 체류, 교통, 관광, 의료지원 등 각종 생활정보를 수록한 '대구생활 가이드북'을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제작하고 유용한 전화번호도 함께 제공한다. 또 쓰레기 배출, 도시가스 고지서 등 일상이 낯설고 불편한 외국인 주민을 위한 생활 속 불편 분야를 지속 발굴해 외국인 체감 행복지수를 높이고, 외국인 유학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을 통해 대구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외국인 주민과 소통

외국인 유학생과 원어민 강사 등에게 대구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인이 바라본 대구시민과 생활 경험을 함께 나눌 '글로벌 토크'를 통해 내'외국인과의 소통, 이해의 증진 등 친근한 대구 이미지와 브랜드를 홍보한다. 또 올 5월부터 11월까지 2'28기념중앙공원에 내'외국인 문화 소통을 위한 '글로벌 컬쳐존'을 마련해 내'외국인이 자유롭게 공연팀을 만들어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시에서 추진하는 주요 행사를 5개 언어로 번역해 외국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한편, 외국인 주민에게 대구 소개, 문화 탐방, 대구자랑, 전통음식 등을 주제로 자신만의 북아트를 만들면서 지역 문화를 이해하고 자기를 계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무료 진료 및 법률 상담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치료비가 없어 병원 찾기를 힘들어하는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해 대구시의사회, 대구의료원, 무료 치과진료소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외국인 근로자 봉사 단체에서 매주 일요일 내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의 무료 진료를 한다. 대구지방변호사회도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한 법률, 노무상담 등 재능 기부를 통해 무료 법률 상담을 한다.

◆다문화 인식 개선

외국인 주민의 한국 문화 체험, 자원봉사, 동아리 활동 지원 등 '글로벌 빌리지 만들기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어려운 고용 환경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어 교육, 임금 체불, 근로 상담과 명절 위문행사 추진을 위한 민간봉사단체도 지원한다. 올 9월에는 '제7회 컬러풀대구 세계인축제'를 개최해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문화적 다양성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

시는 교육청, 경찰청,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지원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한 효율적인 외국인 지원 업무를 펼친다. 또 외국인 주민의 정책 수립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외국인 주민 현황을 조사하고, 체계적인 외국인 주민 지원 정책과 외국인 정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외국인이 지역의 성장 발전 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사회복지여성국 이영선 국장은 "외국인 주민이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하고 행복한 대구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불편부터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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