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쿠킹 돕는 가전제품 잇따라
주부 직장인 이진희(34) 씨는 지난해 말 아이들 간식을 말린 감으로 바꿨다. 이 씨는 일본 원전의 방사능 유출 파동 이후 재료의 원산지까지 꼼꼼히 따져보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아예 직접 만들어 먹이기로 했다.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 쿠킹 가전제품이 인기다. 박테리아 오염 의심 분유, 일본산 방사능 유출 수산물 등 어느 때보다 먹을거리 우려가 커진 요즘 주방에서 직접 팔을 걷어붙이는 주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요리에 취미가 있는 싱글족이 늘면서 이들 가전은 더욱 인기가 오르고 있다.
◆직접 만드는 쿠킹 가전 인기
가전 유통업계에 따르면 간식과 슬로푸드 조리를 돕는 주방 가전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말까지 식품건조기 등 홈메이드 가전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배나 많이 팔렸다. 기름에 튀기거나 굽는 대신 증기로 재료를 찌는 전자식 찜기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5배 늘었고, 저온가열 방식으로 오랜 시간 조리해 이유식이나 죽, 탕류를 만들 수 있는 슬로쿠커 제품도 연간 35% 안팎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방 가전업계에서는 핸드 메이드 쿠킹 가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울트라믹스 프로 핸드블렌더'는 얼음도 미세하게 분쇄하는 힘과 집에서 손질하기 어려운 단단한 재료도 쉽게 손질할 수 있다.
전문 구이 요리를 위한 그릴도 나왔다. 필립스의 '한국형 그릴'은 한식 조리법의 특성과 국물 요리를 즐기는 한국인의 취향을 고려했다. 양면 조리판에다 전골 전용 냄비 두 가지로 구성해 구이와 볶음, 부침 요리는 물론 전골, 찌개, 탕 요리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요리를 할 수 있다.
구이 요리를 할 때 기름기가 아래로 빠지도록 그릴판을 경사지게 설계해 냄새와 연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도 특징이다. 또 온도 조절도 자유로워 맞춤 요리가 가능하다.
◆홈 쿠킹 가전의 진화
홈 쿠킹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품도 세분화되고 있다. 천연 아이스크림은 물론 탄산음료까지 집에서 만들 수 있다. 코리아테크의 가정용 탄산수 제조기인 '소다스트림'은 전용 컵에 물을 넣고 제품에서 나오는 탄산가스를 섞으면 탄산수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집에서 만든 매실 원액 등 과일 진액을 넣으면 화학첨가물이 없는 탄산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탄산음료에 너무 많은 설탕이 들어가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비슷한 제품으로 돌 요나나스 아이스크림 제조기는 꽝꽝 얼린 과일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들 수 있다. 우유 없이도 아이스크림의 질감을 살려낼 수 있다.
요리 후 뒷정리를 위한 가전도 인기다. 칼'가위'도마 같은 조리도구는 입으로 들어가는 식재료에 직접 닿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레이캅 칼소독기는 살균 효과가 99.9%에 이른다. 2시간마다 한 번씩 자동으로 살균해 24시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한 달 내내 사용해도 월 평균 유지비는 100원 수준이다. 한 번에 최대 8개의 칼과 가위를 동시에 살균하고 미세먼지까지 없애준다.
임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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