빳빳한 세배돈 구경 어려울 듯
이번 설에 유독 신권 부족 현상이 심하다. 29일까지 구미'칠곡 등지의 은행 영업점마다 새뱃돈을 주기 위해 빳빳한 새 돈을 바꾸려는 고객들이 몰렸지만 은행에선 신권이 부족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영업을 마감했다.
농협 구미시청지점은 설 자금으로 28일 1만원권 신권 2천만원을 확보해 고객에게 1인당 10만원씩 교환에 나섰지만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1억원 정도 신권을 확보했고, 부족할 경우 한국은행을 통해 두세 차례 더 확보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직원들도 신권을 바꾸지 못했다"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구은행 구미시청 출장소도 마찬가지. 5만원권 1억원과 1만원권 5천만원을 확보해 28일 오전부터 교환에 나섰지만 불과 2시간 만에 바닥을 드러냈다. 농협 칠곡군청출장소도 신권교환을 1인당 10만원 내외로 정했지만 나오기 무섭게 바닥났다.
대구은행 성주지점 김점호 지점장은 "고객과 거래처의 신권 수요가 많아 한국은행에 알아보니 5만원권은 아예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은행지점 대여섯 곳을 돌며 신권을 확보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고객 A(52'구미시 송정동) 씨는 "설날 아이들에게 빳빳한 새 돈으로 새뱃돈을 주려고 오전 일찍부터 은행 창구를 돌아다니며 신권 교환에 나섰지만 겨우 10만원밖에 바꾸지 못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대구은행 구미시청출장소 권숙호 소장은 "5만원권의 경우 시중에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은행으로 회수되지 않아 금고에는 1만원권만 수북이 쌓여 있다"며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1만원권 신규 발권을 29.4% 줄이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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