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올려 기초長으로 출마" 대구 시의원들 '도전' 러시

입력 2014-01-29 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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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체급을 올려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서려는 대구시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대구시의원은 표심 얻기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명절인 '설'을 앞두고 출마 희망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출마설을 흘려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남구를 제외한 모든 구'군 시의원들이 구청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는 정해용 시의원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고, 권기일 시의원도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도재준'이윤원 시의원의 출마설도 나돌지만 이들은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재만 동구청장이 사실상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시의원 간 공천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대구 북구청장 선거에는 이재술 시의회 의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결심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이 의장은 배광식 북구 부구청장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뒤늦게 최길영'김규학 시의원의 출마설이 나돌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선인 최'김 시의원은 그동안 시의원 재선에 관심을 뒀었다.

대구 서구청장 선거에는 김의식 시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강성호 서구청장과 공천을 두고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의 독주가 예상되는 대구 달서구에는 김원구 시의원이 출마설을 흘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계사 출신인 김 시의원은 '정책'에서 그 나름 강점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 뒤늦게 박상태 시의원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에는 이동희'정순천 시의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고, 대구 중구청장 선거에는 송세달 시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 달성군수 선거에는 박성태 시의원이 부지런히 표밭을 일구고 있다. 시의원 중 드물게 정치적 자생력을 가진 박 시의원은 3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수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달성군 논공읍, 옥포면 인근이 지역구였던 박 시의원은 최근 다사읍으로 이사를 하고, 화원읍에 사무실을 내는 등 군수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설을 흘리면서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부 시의원들의 의도가 있지만 출마하는 시의원이 많으면 주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보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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