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50억 들여 2025년 완공, 고증 거쳐 궁궐 '월성' 재현
신라왕궁의 골격을 복원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천년 고도 경주가 옛 얼굴을 되찾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경상북도'경주시는 27일 경주시청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박영대 문화재청 차장, 최광식 추진위원장,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왕궁 복원'정비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위원회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신라왕궁 복원정비 사업을 위해 모두 9천450억원(국비 6천615억원'지방비 2천835억원)을 넣는다.
추진위의 사업안에 따르면 황룡사 복원(2천900억원)을 비롯해 ▷동궁 월지 복원(630억원) ▷월정교 복원(421억원) ▷쪽샘지구 정비(1천545억원) ▷신라왕궁 복원정비(2천700억원) ▷신라방 발굴정비(620억원) ▷대형고분 재발굴 전시(273억원)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361억원) 등 신라 천년 역사를 새로이 살리는 사업이 들어있다.
추진위는 핵심사업으로 월성 신라왕궁 복원을 꼽고 있다. 추진위는 문화재청과 우선발굴 대상지를 결정한 뒤, 발굴결과를 근거로 학계의 고증을 거쳐 궁문과 궁궐의 핵심인 조원전을 우선적으로 복원하고 월성 내부와 성벽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굴과 복원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라왕궁 복원'정비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추진된다. 추진위원회(위원장 최광식'전 문화체육부 장관)는 대학교수와 고고학자 등 모두 141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문화재 발굴과 함께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하고 왕경 복원의 추진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경주시와 추진위는 올해 신라왕경 유적 발굴조사단도 문화재청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박영대 문화재청 차장'김관용 경상북도지사'정수성 국회의원은 "신라왕궁 복원은 경주의 문화재가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재의 핵심이므로 하루빨리 복원을 시작해야 하며, 고고학계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새로운 문화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1971년 경주발전종합계획에 따라 많은 발전이 있었다"면서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문화융성시대를 맞아 경주에 제2의 도약 기회가 찾아왔으므로 시도민이 하나가 돼 이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하자"고 했다.
최광식 추진위원장은 "신라왕궁의 복원은 시대적 소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해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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