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최초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북상(北上)에 이어 동진(東進)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을 강화 중이다.
경남 창녕 우포늪의 철새 분변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 ,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이 28일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및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를 통해 다음 달 5일쯤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7일 전북 고창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영남지역에서 철새나 가금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은 처음이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우포늪 10㎞ 이내 48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137만 마리 이동을 제한하고 30㎞ 이내 44농가 165만 마리에 대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27일 충북 진천의 한 씨오리 농가에서 AI 감염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충북에서 감염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은 처음이며 방역당국은 AI가 충북까지 북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AI 북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AI의 감염통로로 지목된 가창오리의 이동 경로 때문이다. 환경부는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가창오리 수컷 1마리를 포획, 위성위치추적기를 부착했으며 이 가창오리는 충남 서천까지 북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 27일 오후'가금류 이동 시 임상검사(관찰) 의무화 실시명령'을 내리고 28일부터 도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룰 옮길 때 사전 임상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명령안을 보면 가금류 가축을 이동하려는 농장주는 시'군 또는 가축위생시험소에 신고해야 하고 신고 접수 시 가축방역관 또는 가축방역관이 승인한 일반 공무원은 신청 농가에 들어가 가금류 관찰을 한다. 임상검사 또는 관찰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공무원은 이동승인서를 농장주에게 발급하지만 AI가 의심되면 즉시 이동제한'검사 등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 지침에 따른 긴급방역조치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조치가 HP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조치가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또 8개 시군 16곳인 이동통제 초소를 12개 시군 23곳으로 늘렸으며 가금류 사육농장 및 관련시설 1천191곳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에 들어갔다.
한편 고령에서 발견된 청둥오리, 영덕 바다쇠오리 등 최근 도내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는 AI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