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마광수 지음/책읽는 귀족 펴냄
평소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시대 생각, 문화 생각, 좋은 생각, 나쁜 생각, 야한 생각 등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들로 가득하다. 인터넷 시대, 많은 정보가 넘쳐나더라도 지식은 모여야 힘이 된다. 마찬가지로 생각도 모여서 정리되어야 인생관을 정립할 수 있고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생각'은 우리 시대 가장 독특하면서도 가장 솔직한 지식인의 생각 씨앗을 우리의 지식 창고에 채우기 위해 출판된 책이다. 혼돈의 시대, 역사의 큰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바로 세우는 사고력이다. 개인의 가치관은 물질문화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대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경제 위기와 더불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열쇠보다 인문학의 재무장을 통한 가치관 정립에 있다. 혹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에 의문을 가진 적은 없는가? 자기 자신이 세상의 고정관념과 교과서적인 암기 지식으로 똘똘 뭉친, 기득권이 만들어놓은 세계관과 가치관을 지닌 아바타는 아니었는가? 이런 근본적인 물음이 이 위기의 시대에 필요하다.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지, 옳은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전혀 감이 안 잡히는 혼돈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를 준다. 그 지혜는 이제까지 우리가 기성세대로부터 세뇌당한 고정관념이 아니라 한 지식인이 통찰의 결과물로 빚어낸 생각과 위선을 벗은 지혜의 씨앗들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아하, 왜 나는 이제까지 이런 관점으로는 세상과 사물을 볼 수 없었을까"라는 신선한 충격과, 우리의 사고력을 시원하게 흔들어 놓는 카타르시스를 체험할 수 있다. 342쪽, 2만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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