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운행 시작…제조·판매시설도 허용
물류 수요가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칠곡군 지천면 '영남권 내륙물류기지'가 정상화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
영남권 내륙물류기지 운영사인 ㈜영남복합물류공사는 다음 달부터 전세(BT) 화물열차가 운행, 내륙 컨테이너기지(ICD)가 마침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곳은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다니는 내륙물류기지로 설계됐으나 컨테이너 화물 수요가 없어 그동안 화물열차가 들어오지 못했었다.
영남복합물류공사는 다음 달 전세 화물열차가 시범운행을 개시하면 화물수요 증대 방안을 마련, 영남권 내륙물류기지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내륙물류기지 내에 제조'판매시설을 허용하는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 심의에서 의결돼 영남권 내륙물류기지의 물류 기능과 제조'판매 기능이 융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의결된 개정안은 내륙물류기지 본연의 기능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제조'판매 시설을 부지면적의 25% 내로 한정했다. 또 지역 내 인근 산업단지 및 상권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조'판매시설 설치 시 해당 광역자치단체장과 협의를 의무화했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도 거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는 총 면적 45만6천㎡의 25%인 14만6천㎡를 제조'판매시설 부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는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처리와 저비용 고효율 물류체계 구축을 통한 국가물류비 절감을 위해 국비와 민자 등 2천427억원이 투입돼 2010년 11월 준공됐다. 복합물류터미널(IFT)과 ICD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물류 처리능력은 일반화물 357만t과 33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이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준공 당시부터 물류회사들의 이용 기피로 ICD가 제 기능을 못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이달 22일 기준 가동률을 보면 IFT는 40% 내외, ICD는 10% 미만이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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