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의 신화' 카이스트 이민화 교수
23일 대경이노폴리스 창조포럼장에서 만난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개방' '혁신' '창조'를 대구 경제 발전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창조경제 연구회 이사장,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한국 벤처의 신화로 불린다.
이 교수는 대구경북 주체들의 개방적인 자세가 벤처생태계 조성의 성공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넓은 시야를 갖고 타 지역과 개방해야 한다"며 "개방돼야 혁신적 아이디어가 가능하고, 벤처생태계 조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M&A 생태계 조성과 관련, 대구시와 경북도는 기업들끼리의 만남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술을 가진 회사와 시장을 가진 회사가 만나야 한다. 중견기업과 대기업, 벤처기업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하고 먼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회사가 후발회사와 손을 잡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교수는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이 혁신형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이스라엘 등에는 자신만이 가진 기술로 성공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반면 대구경북 중소기업 중에는 '원 앤 온리'(One&Only)가 별로 없습니다. 혁신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돌파구로는 '연구소기업'를 제시했다.
대구특구가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 발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일까. 이 교수는 개방성을 역설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입니다. 대구특구가 실리콘밸리처럼 되려면 창조도시가 돼야 합니다.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면 돈을 벌었지만, 이제는 남과 다르게 (창조)해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대구가 문을 개방해 타 지역 사람들이 와서 활발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