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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른들은
눈이 무릎까지 와도
얼음장 같은 차가운 냇물에
아린 손가락을
고무장갑도 없이 냇가에 앉아
방망이로 두드려 빨래를 했고
양잿물로 삶아서
납작한 돌에 얹어 놓고
두드려서 때를 뺐다
두레박으로 퍼 올리는 우물가에는
새댁 헌댁 모여서
빨래하는 척 남편 험담한다
세탁기 등장으로
다듬이 방망이
빨랫방망이
골동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길자(김천시 김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