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보일러 외길 인생 40년…장애 딛고 명장으로 '우뚝'

입력 2014-01-23 07:03:56

EBS '직업의 세계'23일 오후 8시 20분 방송

40년 보일러 외길 인생을 걸어온 성광호 명장. 그는 2002년 보일러 부문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된 데 이어 2008년 보일러 분야 최초 기능한국인 선정, 2013년 보일러 분야 최초 우수 숙련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23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되는 EBS TV '직업의 세계'에서는 태권도 사범에서 대기업 보일러 기능장으로, 다시 대한민국 보일러 명장으로 변모해 온 성광호 명장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성광호 명장은 어렸을 때 사고로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잃었다. 능수능란한 손기술이 필요한 기능인으로서 온전한 손가락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성광호 명장은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살아오면서 그것이 장애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기술을 익히는데 9개의 손가락이면 충분했다는 것. 성광호 명장은 신체적 장애를 딛고 당당히 대한민국 명장 대열에 올랐다. 10개의 손가락을 가진 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그는 노력 하나로 일궈낸 셈이다.

성광호 명장은 사용한 증기를 회수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재증발 증기 회수장치'를 개발해 에너지 절감에도 이바지했다. 그는 은퇴 후에도 전국 기업체의 산업 보일러를 진단하며 에너지 절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성광호 명장은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전수해서 모든 사람이 기술을 함께 나누면 수억원에 달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보일러와 에너지 절약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 성광호 명장을 보면 진정한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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