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명 긴급 대피
2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청호로(범어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안방에서 자고 있던 생후 5일 된 신생아가 숨졌다. 또 이 불로 아파트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연기를 마신 주민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14분쯤 시작된 불은 집 안 내부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3천4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집 안에 있던 권모(34'여) 씨와 큰딸 이모(7) 양은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안방 침대에 있던 생후 5일 된 막내딸은 목숨을 잃었다. 6세 남아와 4세 딸은 집 밖에 있어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
불이 날 당시 두 딸과 함께 있던 권 씨는 불길이 거세지자 거실에 함께 있던 큰딸을 데리고 집 밖을 빠져나왔으나 안방에 뉘어놓은 막내딸은 미처 구하지 못했다. 권 씨는 재차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이미 불길이 온 집안으로 번져 이웃주민 등이 권 씨를 막았다.
불이 나자 위층 주민들은 매캐한 연기를 뚫고 탈출하는가 하면 집 안에서 적신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 김모(66'여) 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주민 5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던 중 안방에서 '쏴' 하는 소리가 나면서 전기가 차단돼 안방을 확인하니 연기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는 권 씨의 말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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