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 기관들, 대구愛 대구에"

입력 2014-01-21 11:21:05

구매담당관 20여 명 초청 중구 근대골목투어 '선물'

대구 중구의 근대골목투어가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색 참가자들이 골목투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다름 아닌 대구로 이전할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구매'계약담당관들.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구매담당관 20여 명은 21일 1시간 동안 계명대 동산병원 박물관과 계산성당, 서상돈'이상화 고택, 옛 대구 제일교회 등을 둘러보며 대구를 체험했다.

이들이 대구에 와서 단체로 근대골목투어에 나선 이유는 바로 대구시의 적극적인 요청 때문. 공공기관 이전 시 필요한 비품 등 물품을 대구의 중소기업 등 지역의 제품을 적극 구매하고 이용해달라는 게 주요 이유였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대구의 역사와 정체성 등을 홍보해 대구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하고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우수기업의 제품과 용역 등을 이용해 달라는 의미도 깔려 있다.

그래서 시는 골목투어가 끝난 뒤 이들과 지역 상공인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지역제품 홍보와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엔 가구'인쇄'광고물'전기재료'동부슈퍼'자동차정비'S/W개발 등 조합 이사장 및 각종 협회 회장,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우수 기업 관계자, 대구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구매'계약담당관 초청 골목투어는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의 협동조합 및 기업이 만나 구매 협약 체결 등 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대구로 이전하는 만큼 수도권에서 이미 계약 등의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 제품이 있더라도 대구 중소기업의 제품과 용역을 구입하고 이용해달라는 부탁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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