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여 먹으면 안전" AI 공포 사전 차단

입력 2014-01-20 10:49:40

고창 이어 부안서도 확인 농림부·경북도 소비 촉진

전북 고창에 이어 부안 농가의 오리 폐사 원인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밝혀지면서 AI 확산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상북도는 설을 앞두고 닭'오리'달걀 소비 위축에 대한 걱정이 번지자 소비자들이 닭'오리고기'계란을 소비해도 좋다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 소비 촉진을 호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고창에 이어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부안군 줄포면 육용 오리 농가의 오리 폐사원인 역시 고병원성 AI 때문이라고 19일 밝혔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해 20일 자료를 내고 "AI에 오염된 닭이나 오리, 계란 등은 절대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설사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끓여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경북도는 또 "우리나라 현행 방역시스템상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닭과 오리, 계란 등은 시중으로의 유통 자체가 원천 차단된다"며 "설사 오염된 가금육이라 하더라도 70℃에서 30분, 75℃에서 5분간 열처리 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끓여 먹으면 절대 안전하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익힌 가금육 섭취로 인해 전염될 위험성은 없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AI가 나온 농가에서 오리를 분양받은 대상지역에서 경북도는 빠져 있어 우리 지역은 일단 안전지대"라며 "그러나 AI와 관련된 농가와 경북도내 일부 농가 사이에 차량이 다녀간 흔적이 있는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 이 농가들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주낙영(행정부지사) 경북도 AI 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AI로 말미암아 가금육 소비가 급격하게 위축돼 지역 농가에 2차적인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닭'오리고기, 달걀 등을 신뢰하고 소비해 달라"고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지난 2003년과 2006년, 2008년, 2010년 등 4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지만,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