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 선언 5명…경북·청구·달성高 치열한 경쟁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고교 동문 간 연대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동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하는 등 고교 동문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의 출신고를 보면 경북고 2명, 청구고 2명, 달성고 1명이다.
주성영'배영식 전 국회의원은 경북고를 졸업했다.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청구고를 졸업했고, 조원진 국회의원은 청구고에 입학해 서울 인창고를 졸업했지만 청구고 동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달성고를 졸업했다.
주'배 전 의원은 각각 경북고 57회와 49회 졸업생이다. 두 사람은 18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과 동문으로 엮이면서 '형님, 동생'하는 사이다. 출마 선언을 하기 전 두 사람은 별도로 만나 페어플레이를 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더욱이 경선에서 낙천하면 공천에 성공한 사람을 도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주기로 약속까지 했다는 것.
주 전 의원은 "의정 활동을 하면서 열정적으로 일하던 선배의 모습을 봤다. 훌륭한 선배"라고 치켜세웠다. 배 전 의원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누리당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치 풍토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얘기했고, 좋아하는 후배"라고 덕담을 건넸다.
청구고 동문들 대다수는 12회 졸업생으로 인정받는 조 의원과 14회로 졸업한 권 전 부시장이 단일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동문 차원에서 표가 갈라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 또 동기회별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도 진행된다는 전언이다. 동문들 사이에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 바람과 함께 조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을 이어가고, 권 전 부시장이 시장에 도전하는 형국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
한 청구고 동문은 "두 사람 모두 청구고의 자랑스런 동문으로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아무래도 단일화가 되면 모양새가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달성고 동문들은 2회 졸업생인 이 구청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달성고의 힘을 보여주자는 데 동문끼리 의기투합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달 8일 이 구청장의 출판기념회에는 달성고 동문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 달성고 동문들은 이 구청장뿐만 아니라 역시 달성고 출신으로 포항시장 선거에 나서는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도 적극 돕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고교 동문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고 서로 돕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지만 단지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동문'식으로 도와주는 것은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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